화이트데이, 애인에게 '르 코르뷔지에'를 선물해보자

2017-03-09 17:10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가 연인 데이트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JTBC '청춘시대'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가 연인 데이트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대학생 김지운(25) 씨는 오는 14일을 기다리고 있다. 화이트데이를 기념하며 애인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르 코르뷔지에 전시'에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지운 씨는 "애인과 이 전시를 고대하고 있다"라며 "건축에 대해 잘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전시라 들었다"라고 말했다.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는 스위스에서 태어난 프랑스 건축가다. 그는 장식적이고 화려한 건축을 지향하던 기존 건축가들과 다른 예술관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기존 건축가들이 건축을 '신을 떠받들고, 지배 계급 권위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인식한 것과 달리,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이 '인간이 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르 코르뷔지에는 건물 하나를 짓더라도 '인간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장식이 적고 합리성에 집중한 건물을 많이 지었다. 물론 그는 '미'라는 요소를 등한시하지 않았다. 그는 건물을 지을 때 곡선과 직선 조화, 색감 등을 부단히 신경 썼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7월 르 코르뷔지에 작품 17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르 코르뷔지에 전시가 시작됐다. 전시 공동 주관사 코바나컨텐츠는 "르 코르뷔지에 작품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최초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전시"라며 전시가 가지는 의의를 설명했다.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측은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9일 전시 본부는 "오는 14일 화이트데이에 전시장을 찾는 연인에게 르 코르뷔지에 아트포스터를 증정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아트포스터는 르 코르뷔지에 사진과 회화 작품으로 구성됐다. 애인과 전시를 관람하고 SNS에 인증하면, 아트포스터를 받을 수 있다.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코바나컨텐츠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