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에 자신이 남성이라는 걸 알게된 '여학생'

2017-03-06 17:30

웨이보 체육특기생인 여학생이 19살이 되어서야 자신이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모두 갖고 있

웨이보

체육특기생인 여학생이 19살이 되어서야 자신이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모두 갖고 있는 '양성구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중국 매체 왕이신문은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생리를 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이 '양성구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양성구유자'란 유전적 질환 일종으로 남성과 여성 성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허머프로다이트(hermaphrodite)'라고 한다.

高三女孩不来例假去检查 发现自己竟是男性

매체에 따르면 리(李) 모 양은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초경을 시작하지 않았다. 주변 친구들은 14살 때 초경을 시작했지만 2~3년 정도는 늦게 할 수 있다고 여기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가족들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 3이 될 때까지 리 양이 생리를 시작하지 않자 가족들은 리 양을 데리고 병원에 갔다.

검사 결과 리 양은 자궁이 없었고, 요도 입구가 음경 끝에 위치하지 않은 요도하열을 앓고 있었다. 리 양은 성호르몬, 염색체 검사도 받았다. 그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높아지고 있었으며 염색체는 남성형 염색체인'46XY'로 확인됐다. 리 양은 생물학적 남성으로 판명됐다.

매체는 리 양이 고민 끝에 지난 1월 수술을 받아 '여성의 몸'으로 남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시나닷컴은 리 양과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고 6일 보도했다. 한 전문의는 해당 매체에 "요도하열을 앓고 있는 환자는 10명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도하열 환자 중 난소를 지니면서 성기가 남녀중간형 또는 남성형인 '여성 가성 반음양'을 앓고 있는 환자는 10만 명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전문의는 "일찍 발견할수록 좋다"며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으면 그들도 똑같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home 박수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