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딱'이라는 말에 한 어르신 대답 (영상)

2017-01-31 08:50

유튜브, 서울의소리백은종노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틀딱'에 대한 질문에 답한 한 어르신 영상

유튜브, 서울의소리백은종

노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틀딱'에 대한 질문에 답한 한 어르신 영상이 뒤늦게 화제다.

지난 11일 유튜브 계정 서울의소리백은종에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박사모) 회원과 일반 시민을 취재한 영상이 올라왔다. 서울의소리백은종은 인터넷 언론 서울의 소리에서 운영하는 계정이다.

영상 속 노인은 박사모를 향해 "왜 우리가 비판을 받는가를 겸허히 생각해야지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 태극기 들고 (박근혜에서) 충성하는 것 마냥 이렇게 해선 (해결)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영상 5분39초부터)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는 그에게 "요즘 어르신들을 젊은이들이 인터넷상에서 틀딱, 틀니 딱딱거리는 노인이라 비하하면서 빨리 죽으라고 하는 이유가 (젊은이들이) 버릇이 없어 그런가, 아니면 노인들의 태도 행동이 옳지 않아서 그런가에 대해 노인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그는 "젊은 사람이나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배우는 거다"라고 말했다. 해당 노인은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어른들이 한쪽만 지지하고 보수면 모든 게 나라를 (나라의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잘못돼 있고 잘못 갔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나이 든 사람들을 비하한다"며 본인 생각을 밝혔다.

이어 "자기 아버지, 자기 할아버지를 왜 욕하겠느냐"며 "우리 아버지 우리 할아버지지만 정치적으론 옳지 않다, 이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이 많은 사람을 비하하는 것. 인성이 잘못돼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인은 "민주화를 한 일부 사람들이 있지만 세월이 가면서 뭐가 뭔지도 모르고 나라를 잘못 끌어 왔다" "그래서 우리 나이 든 사람들이 젊은 세대와 역사에게 진짜 잘못했다는 그런 사죄의 말을 해야 하고, 하고 싶다"고 말해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한편 해당 영상은 '틀딱이라는 말에 대한 어르신의 생각'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확산되고 있다.

영상은 지난 7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이예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