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습실 무단 사용 의혹에 '소근커플' 이소영 글

2017-01-16 10:00

'소근커플' 김근명, 이소영 씨 / 이소영 씨 페이스북 '소근커플' 이소영 씨가 최근 온

'소근커플' 김근명, 이소영 씨 / 이소영 씨 페이스북

'소근커플' 이소영 씨가 최근 온라인에서 제기됐던 '서울대 연습실 무단 사용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소영 씨는 지난 15일 오후 자신의 SNS(☞바로가기)에 "제가 몸이 아파 너무 늦게 글을 올리게 됐다. 먼저 타 대학 신분으로 서울대 연습실을 사용해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씨는 "조금 와전된 사실도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제 잘못에 대해 말씀해주신 부분들도 있어서 너무 죄송했다"고 적었다.

글에 따르면 이 씨 남자친구 김근명 씨는 2013년에 재학생 신분이었다. 이 씨는 "당시 근명이 담당 교수님 승인 하에 근명이가 예약한 연습실에만 출입을 했다. 개인적인 용도가 아닌 근명이의 기타 실기 반주자 신분이었다"고 했다.

덧붙여 "2014년 근명이가 졸업을 한 후에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이 가능했다. 재학생분들께 불편함을 드릴까 싶어 비교적 연습실이 많이 비는 늦은 밤이나 주말에 사용했다"고 적었다.

이 씨는 "졸업생 연습실 사용 가능 부분에 대해 추후 확인을 해봤다. 학칙상 졸업생은 연습실 사용이 불가능한데, 당시 예약 시스템 오류로 저희가 사용했던 기간 동안 예약을 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늘 근명이가 연습실 예약을 해서 사용해왔지만, 재학생분들께 혹시라도 불편함을 드리진 않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씨는 "그러던 중 저희로 인해 연습실 사용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페이스북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혹시라도 메시지 주신 분 외에 추가로 피해를 본 사례가 있는지 단체 알림방 등을 통해 문의를 드렸다만, 관련 부분에 문의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덧붙여 "메시지 보낸 분께 직접 사죄를 드리고 싶어 찾아봤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그분은 타과 학생이셨다"면서 "그 후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연습실에 출입하지 않고 다른 연습실을 구해 사용했다"고 했다.

이 씨는 "그 일이 있고 2년이 지난 어제(14일) 페이스북 메시지와 함께 피해를 입으셨다는 분이 글을 남기면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또 하나의 작성글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5월 11일 그랜드 피아노가 있는 연습실을 제가 사용 중이어서 사용하지 못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선 "저는 그날 그 시간에 제가 일했던 피아노 학원에서 수업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타 대학 연습실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올렸던 저의 불찰이 이렇게 문제를 만든 것 같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로 인해 제 생각과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저로 인해 연습실 사용에 불편함을 가지셨던 서울대 음악대학 교우 분들, 그리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주요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서울대 연습실을 몰래 쓴 소근커플' 등 제목의 글이 퍼졌다. 이들 커플이 연습실을 몰래 썼다고 주장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남자는 본교 졸업생이고, 여자는 타교 졸업생인데, 꾸준히 서울대 음대 연습실을 사용해왔다. 서울대 음대 연습실은 재학생만 쓸 수 있는 곳인데, 어떻게 썼는지 의문"이라면서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소영 씨는 남자친구 김근명 씨와 '소근커플'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데이트, 반려견 영상 등을 제작해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탔다.

이날 이소영 씨가 SNS에 공개한 해명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제가 어제 오늘 몸이 아파 너무 늦게 글을 올려 드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타 대학 신분으로 서울대학교 연습실을 사용하여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금은 와전된 사실들도 있어서 마음이 아프고

제 잘못에 대해 말씀주신 부분들도 있어서 너무 죄송했습니다.

2013년에 근명이는 재학생이었고 저는 개인적인 용도가 아닌 근명이의 기타 실기 반주자 신분으로 근명이의 담당 교수님 승인 하에 사전에 근명이가 예약한 연습실에만 출입을 했습니다.

2014년 근명이가 졸업 을 한 후에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였고 많은 재학생 분들에게 행여라도 불편함을 드릴까 하여 종종 함께 하는 합주 연습이 필요한 경우에는 비교적 연습실이 많이 비는 늦은 밤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졸업생의 연습실 사용 가능 부분에 대하여 추후에 확인을 해보니 학칙상 졸업생은 연습실 사용이 불가능하나 예약 시스템의 오류로 저희가 사용을 해왔던 기간 동안 예약을 할 수 있었던 상황 이었습니다.

늘 근명이가 연습실 예약을 해서 사용을 해왔지만 재학생 분들에게 혹시라도 불편함을 드리진 않을까라는 부분에 대해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로 인하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재학생 분들께서 연습실 사용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페이스북 메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연습실 사용에 대해 더 잘 알고있는 근명이가 빠르게 답장을 해 드리는게 좋을거라는 생각에 옆에 있던 근명이와 상의 하였고 성급하게 답변을 드리면서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선택하였던 부분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또한 허락 하에 사용하는것이라 생각 하였으나 근명이도 졸업생 신분이어서 정말 연습실을 사용하는 분들께 피해가 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고

혹시라도 메세지 주신 분 외에도 그때 당시의 음대 재학생분들 사이에서 추가로 피해를 본 사례가 있는지 근명이와 친분이 있는 재학생 분들께 부탁을 드려서 단체 알림방 등을 통해 문의를 드렸었습니다.

관련된 부분에 대해 문의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혹시나 불편함이 있으셔도 말씀 못하진 않을까 싶어 다시 한번 그때 당시 음악대학 재학생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메세지를 보낸 분께 직접 사죄를 드리고 싶어서 찾아보았지만 음악대학교 선후배분들 중에 메시지를 보낸 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메세지를 보내주셨던 분은 타과 학생이셨습니다.

하지만 정말 소리 없이 불편을 겪으실 분들이 계실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 후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연습실에 출입을 하지 않고 다른 연습실을 구하여 사용하였습니다.

그 일이 있고 2년이 지난 어제 페이스북 메시지와 함께 피해를 입으셨다는 분이 글을 남기시면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작성글을 확인 할수 있었는데, 5월 11일 그랜드 피아노가 있는 연습실을 제가 사용중이어서 사용하지 못한다는 내용도 포함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5월 11일 그 글을 작성해 주신 시간에 제가 일했던 피아노 학원에서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꼭 설명 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연습실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사용이 어려운지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명이의 재학 시절부터 반주자로 출입을 해왔다는 이유로 타 대학 연습실에서 편안한 마음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서 올렸던 저의 불찰이 이렇게 문제를 만든 것 같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저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로 인하여 연습실 사용에 불편함을 가지셨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우분들 그리고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늦은 시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ome 이인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