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설가 50명이 뽑은 올해의 소설

2016-12-30 14:50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은 김중혁, 성석제, 은희경, 정이현, 천명관 씨 등 소설가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은 김중혁, 성석제, 은희경, 정이현, 천명관 씨 등 소설가 50명에게 추천받은 올해의 소설을 선정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소설가 1인당 5권을 추천하고, 추천한 작품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올해의 소설을 뽑았다. 중복을 제외하고 총 107권이 추천됐다.

보후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 권여선의 ‘안녕 주정뱅이’가 올해의 소설로 뽑혔다. 이 세 작품은 소설가 7명에게 추천을 받아 공동 1위에 올랐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이하 해당 책 표지

체코 문학 거장 보후밀 흐라발(Bohumil Hrabal·1914-1997)이 쓴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35년간 지하실에서 폐지 압축공으로 일한 ‘한탸’ 이야기를 그렸다.

한탸의 일은 책과 잡지를 파쇄해서 압축하는 일이지만, 그는 폐지 더미의 매력에 이끌린다. 한탸는 쏟아지는 책들을 읽고 또 읽으며 뜻하지 않게 교양을 쌓게 된다.

쇼코의 미소 (최은영)

신인 작가 최은영(32) 씨 첫 소설집이다. 지방 한적한 마을에 사는 고등학생 소유의 집에 일본의 자매학교에서 교류 프로그램으로 온 쇼코가 1주일간 묵는다. 두 아이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작가 권여선(51) 씨 ‘안녕 주정뱅이’는 7개 단편이 담긴 소설집이다. 이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 사연이 있지만 모두 애주가다. 이들은 비극을 견뎌 내기 위해 술을 마신다.

1위로 선정된 세 작품 외에 김금희의 ‘너무 한낮의 연애’, 윌리엄 트레버의 ‘비 온 뒤’, 정이현의 ‘상냥한 폭력의 시대’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home 이종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