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선정 2016년 10대 페이스북 라이브

2016년은 위키트리에게 뜻깊은 한 해입니다. 페이스북 라이브로 더 많은 현장에서 독자분들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어, 위키트리다!" 현장에서 반갑게 건네주신 인사, 라이브마다 꾹꾹 눌러주신 '좋아요'와 관심 어린 댓글들. 이 맛에 저희는 오늘도 현장에 나갑니다.

2016년 한 해 여러분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위키트리 페이스북 라이브 10가지'를 꼽았습니다.

1. ‘이세돌 VS 알파고’ 바둑대결

위키트리 페이스북 라이브는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마지막 대국 현장에서 첫 페이스북 라이브를 시작했습니다.

인간과 인공지능 간 대결에 많은 시청자분들이 “수고했다”, “인공지능과 대결에서 1승도 대단하다”며 이세돌 9단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달아주셨습니다.

2. ‘강남역 살인사건’ 희생자 추모 현장

지난 5월 강남 한복판에서 묻지마 살인이 일어났습니다. 20대 여성이 피해자인 사건으로 ‘여성 혐오’ 논란이 점화됐고,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추모 물결이 일었습니다.

위키트리 강혜민 기자는 추모 현장에 놓인 여러 장의 포스트잇을 직접 읽어 나갔습니다. 실시간 라이브 중 올라온 댓글로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3. '멍 때리기 대회'에서 우승 차지한 크러쉬

“아무 생각 없이 있고 싶어 지원했다”

가수 크러쉬가 지난 5월 열린 ‘2016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날 대회에는 31대 1 경쟁을 뚫고 결선에 진출한 70여 명의 참가자가 2시간동안 가만히 앉아 ‘누가 더 멍을 잘 때리는지’를 겨뤘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크러쉬는 전성규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요즘에 너무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 뇌에 휴식을 주고 싶었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습니다.

4. ‘포켓몬고 성지’ 강원도 속초 라이브

올여름 가장 핫한 곳은 단연 '속초'였습니다.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강원도 속초에서만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윤희정-이예나 기자가 급히 속초로 떠났습니다. 가장 많은 포켓몬이 잡힌다는 속초 엑스포공원에서 ‘포켓몬고’를 하는 시민을 만났고 직접 게임도 해봤습니다.

5. “반가워요. 통아저씨” 위키아재가 만난 '통아저씨'

추석을 앞둔 어느 날, 아이템 회의에서 ‘위키아재’ 손기영 기자가 “명절마다 만나던 통아저씨는 요즘 잘 지내실까?” 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렇게 통아저씨와의 페이스북 라이브가 시작됐습니다.

흥겨운 노래와 함께 통아저씨가 등장했고 통춤과 라켓 통과 묘기를 선보였습니다. 채팅창은 “통아저씨 보고 싶었어요”, “건강하신 모습 봐서 좋습니다”라는 반가운 인사가 가득했습니다. 라이브가 끝나고 통아저씨는 “덕분에 좋은 공연해 고맙다”며 위키트리에 직접 전화도 걸어주셨습니다.

6. 솔비X박나래 홍대 버스킹 공연

가수 솔비 씨와 개그우먼 박나래 씨가 홍대에 떴습니다.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 ‘파인드’ 모금을 위한 버스킹 공연 때문입니다. 위키트리는 독점으로 박나래 씨의 디제잉과 솔비 씨의 노래 공연을 전해드렸습니다.

이 밖에도 위키트리는 한 해 동안 많은 아티스트와 공연을 함께 했습니다.

악동뮤지션, KCM, 긱스, 스텔라장, 스윗소로우 성진환 씨, 래퍼 지투, 참깨와 솜사탕, 킹스턴 루디스, 안코드와 탁보니, 최낙타, 솔튼페이퍼와 꽃잠 프로젝트, 현쥬니 밴드, 보니와 윌콕스, 스트레이, 댄스팀 저스트저크, 김희진, 임형주, 안예은 등 20여개 팀이 위키트리 페이스북 라이브로 독자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7. 박근혜 대통령 ‘올림머리’를 직접 해봤다

“올림머리가 20분 만에 가능해?”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의혹 중 1시간 30분 가량을 헤어와 메이크업 손질에 썼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머리 손질에만 20분을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저희도 궁금했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직접 박 대통령 올림 머리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청와대가 해명한 ‘20분’은 턱없이 부족했고, 세팅과 메이크업을 제외한 올림머리에만 '46분'이 걸렸습니다.

8. 전농회 농민들과 '서울 상경' 라이브

“박근혜 대통령 퇴진”, "쌀값 안정화"를 요구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회’) 소속 농민들이 트랙터와 농기구를 싣고 전국 각지에서 모였습니다.

위키트리 전성규-신희근-김수진 기자는 경기도 죽전 휴게소부터 서울 서초 나들목 부근까지 약 8시간 동안 전농회 소속 농민분들의 상경 과정을 따라가며 라이브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이 주장하는 “도로 정체로 인한 집회 불가”가 실질적인 이유인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지속해서 보여드렸고, 경부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발이 묶인 농민분들의 상황도 전했습니다.

9.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박 대통령과 박사모 회원들

지난달 30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 화재가 발생해 700개가 넘는 점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화재가 난지 이틀째인 지난 1일 위키트리 양원모-신희근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에도 잔불 진화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박근혜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찾았고, 이 소식을 들은 '박사모(박근혜 대통령 팬클럽)'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화재 피해를 입은 상인들 옆에서 박수를 치고 환호하는 모습이 위키트리 라이브에 담겨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화재 피해 서문시장 상인, 울먹이며 박사모에 한 말

10. 촛불집회 라이브

지난 두 달 촛불로 가득했던 광화문 광장. 위키트리는 매주 '촛불집회 라이브' 현장에서 시청자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광화문광장에 모인 100만 촛불, 청와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시위대의 긴박한 현장 등. 수많은 인파로 방송 수신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적도 있었고, 긴박하게 흐르는 현장 탓에 제대로 앵글을 담아내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촛불집회 라이브마다 “이번 시위는 못나갔지만 마음은 함께 합니다”, “추운데 고생 많으십니다” 등 여러분의 응원이 저희에게는 무엇보다 큰 힘이 됐습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위키트리 페이스북 라이브를 시청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더 재밌고, 더 의미있는 현장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