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기' 조여옥 바라보는 이슬비 대위 사진

2016-12-23 10:10

이하 뉴스1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대위) 청문회 증인 출석에 동행한 이슬비

이하 뉴스1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대위) 청문회 증인 출석에 동행한 이슬비 대위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위 5차 청문회 방청석에 앉았던 이슬비 대위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계기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이날 의원들은 청문회에 출석한 조여옥 대위와 하루종일 동행한 한 여성(이슬비 대위)의 신분을 밝히라고 추궁했다.

이슬비 대위 "조 대위와 국군간호사관학교 1학년 때부터 친한 동기입니다. 지금은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이슬비 육군 대위입니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부대에서는 어떻게 처리하고 여기 참석했습니까?"

이슬비 대위 "원래 개인적인 목적으로 휴가를 낸 날이었고. 공교롭게도 이날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서 동기랑 같이 와주기 위해 이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이 자리에 오기 위해 공가처리로 바꿔주겠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오늘 조여옥 대위와 같이 청문회에 동행하라는 지시를 받고 여기 왔습니까?"

이슬비 대위 "아닙니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그런데 어떻게 공가 처리를 내줍니까?"

이슬비 대위 "제가 조여옥 대위와 이야기한 사안이고. 조 대위가 저와 동행해 이곳에 와도 되는지에 대해 국방부 측에 문의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같이 가는 것에 오해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국방부 측에 문의했고. 그 답변으로 인사 사령부 측에서 제가 같이 가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제 상관에게는 보고드려야 한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보고드렸습니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본인은 사적으로 조여옥 대위가 동기이기 때문에 같이 왔다고 했는데 왜 부대에서는 공가로 처리해줄까요?"

이슬비 대위 "제가 판단하기로는 동행해줄 근무자를 붙여주고 싶었는데 다른 근무자를 동행했을 때는 문제가 생길 거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동기인 저를 선택했다고 판단합니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오늘 청문회장에 온 것은 자의적 판단보다는 국방부 명령을 받고 왔고, 그래서 부대에서 공가처리한 거네요"

이슬비 대위 "아닙니다. 자의에 의해 이곳에 참석했습니다"

이슬비 대위가 발언한 '공가'는 공무원 신분으로 받을 수 있는 공적 휴가다. 의원들은 "사적으로 나왔는데 어떻게 공가 처리가 되느냐"며 "이는 명백한 군법 위반"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위는 조 대위가 귀국한 이후 접촉한 동기 3명 가운데 1명이다. 앞서 조 대위는 입국 후 기무사 등과의 접촉이 없었다고 전했다. 때문에 국방부가 동행인을 찾다가 동기인 이 대위를 선택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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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문회에서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조 대위에게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냐"고 물었고 조 대위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지난 20일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로 발령이 났는데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행한 이 대위가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 소속이라는 점에서 의혹을 제기했다.

조 대위는 "아직 발령 담당자로부터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