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 ‘에버필터(everfilter)’가 저작권 침해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에버필터는 기존 사진을 파스텔 색채가 돋보이는 사진으로 바꿔주는 앱이다. 바뀐 이미지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작품 속 배경그림 같은 느낌을 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초속5센티미터’(2007), ‘언어의 정원’(2013)로 알려진 신카이 감독은 섬세하게 그린 배경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에버필터 앱으로 바뀐 이미지가 아름답다는 뜻이다.
지난 3일부터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 큰 인기를 끌던 에버필터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일본 트위터 이용자 ‘やっくん’는 “에버필터가 유행하고 있지만, 이것은 확실히 저작권 침해다. 나는 신카이 감독 작품에 나오는 배경을 다 외우고 있다. 나는 (에버필터가) 신카이 감독이 그린 배경을 합성한 것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챘다”고 전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신카이 감독 작품에 나오는 하늘과 구름모양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에버필터는 트위터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에버필터는 “앱에서 일부 콘텐츠에 대해 저작권 관련한 지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팀에서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는 저작권자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았지만, 해외판에서 잘못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에버필터는 “지적을 받은 후 즉각 사용을 중단하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알려드렸다. 더 정확히 이 문제에 대응하고자 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