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입학한 장시호...고교 성적 53명 중 53등"

2016-11-17 18:40

장시호 씨/ JTBC '뉴스룸' 연세대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한 장시호(본명 장유진·37) 씨

장시호 씨/ JTBC '뉴스룸'

연세대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한 장시호(본명 장유진·37) 씨가 고교 시절 학업 성적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시호 씨는 정유라 씨 사촌 언니이자 최순실 씨 조카다. 박근혜 대통령의 또 다른 '비선 실세'로 지목받아왔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의원(국민의당)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장시호 씨 성적표를 공개했다.

장시호 씨 고등학교 성적표/연합뉴스

장시호 씨는 1학년 1학기에 재적수 53명 중 52등을 차지했다. 교련(양)과 음악(양), 미술(미) 과목을 제외하고 모두 '가'를 받았다. 1학년 2학기 때는 음악(양)과 미술(미)을 제외한 모든 성적이 '가'로 53명 중 53등을 차지했다.

2학년 1학기에는 교련(미), 2학기에는 체육(양)을 제외한 18개 과목에서 모두 '가'를 받았다. 3학년 1학기 때는 수학(양), 체육(미)을 제외한 14개 과목에서 2학기 때는 체육(양), 교련(양)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성취도 '가'를 기록했다.

최하위권인 장 씨의 내신 성적은 연세대 입학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가 지원한 체육특기생 전형에서는 내신 성적을 요구하지 않고 수능 성적 400점 만점에 60점만 넘기면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야당 측은 장시호 씨 승마대회 기록과 관련해 입학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머니투데이는 송기석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장 씨 이전에 입학한 연세대 개인종목 특기생인 전이경 전 국가대표 등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므로 장 씨와는 경력 비교가 불가하다"며 "장 씨의 연세대 입학 특혜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독]장시호, 고교 시절 성적은 최하위… 53명 중 53등 - 머니투데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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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씨는 1학년인 1996년 전국승마대회 1위, 춘계승마대회 2위, 춘계전국학생승마 2위, 제28회 전국승마선수권대회 2등을 차지했다. 2학년인 1997년 서울특별시장배 승마대회, 전국 단체 승마대회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모두 국내 대회 기록이다.

장시호 씨는 지난해 문화관광체육부 지원 아래 '동계 스포츠 영재 센터' 창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는 기존 빙상연맹 등과 업무가 중복되는데도 6억 7000만 원이나 되는 정부 지원금을 따내 체육계에서 논란이 일었다.

뉴스1

home 김수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