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3일, 전국 미술관 입장료 할인·면제되는 '미술주간'

2016-10-06 18:20

미술주간 프로그램 소개 지도 / 이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오는 11

미술주간 프로그램 소개 지도 / 이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오는 11일부터 13일간 전국 주요 미술관이 무료 또는 할인 가격으로 개방되며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술품 장터가 열린다. 또 작가들은 자신의 작업실을 대중에 공개하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미술 강연이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23일을 '미술주간'으로 정하고 이런 내용을 포함해 다양한 미술행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미술주간은 미술 문화의 일상화를 목표로 문체부가 지난해 처음 도입한 것으로 올해는 '좋아요! 미술'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국공립 및 사립 미술관, 화랑, 현재 진행 중인 3대 비엔날레 등 100여개 미술공간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반인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며, 미술계 최신 트렌드를 읽고 작품을 현장 구매할 수 있는 아트페어도 열린다.

◇ 전국 100여개 미술관 입장료 무료·할인혜택 제공

어렵게 느껴지는 미술을 일반 국민들이 좀 더 쉽게 접해보도록 전국 100여개 국공립 및 사립 미술관이 이 기간 입장료를 면제하거나 할인해 준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등 3개관은 이 기간 무료로 개방하고 서울관과 고양레지던시를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아르코미술관, 경주솔거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국윤미술관, 대구미술관, 소마미술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한원미술관 등도 무료 개방 대열에 가세했다.

삼성미술관 리움(50% 할인), 아라리오뮤지엄(20% 할인), 아트선재센터(20% 할인), 디뮤지엄(미술주간 홍보스티커 제시 시 입장료 40% 할인) 등 일반인 사이에서 인기 있는 사립미술관도 이 기간 할인 혜택을 제공해 미술관 문턱을 낮춘다.

또 전국 40개 사립미술관은 이 기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람 인증 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미술관 방문을 유도한다.

지난달 초 일제히 개막한 서울·광주·부산비엔날레는 이 기간 관객들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비엔날레에선 구수현, 안민욱, 에두아르도 나바로 작가가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부산비엔날레는 미술주간 마지막 날인 23일 전시장에서 작가들의 스토리가 담긴 요리법을 요리사들이 재구성해 '아티스트들의 요리메뉴'로 선보이는 이벤트를 연다. 또 '공공파티 니나내나:화끈하게'라는 제목으로 스탠딩 파티도 개최한다.

세계적인 미술계 인사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 행사도 기획했다. 1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에선 미국 뉴욕 퍼블릭 아트펀드의 니콜라스 바움 디렉터로부터 '미술은 삶과 함께'라는 주제로 공공미술의 트렌드에 관해 이야기를 듣는 행사가 열린다.

사진 촬영 이벤트에 참여한 한 관람객

◇ 미술품 구매도 해보고 싶다면…'KIAF 2016'

미술품 관람을 넘어 직접 구매까지 해보고 싶은 관객을 위해선 이 기간 열리는 '2016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6)를 추천한다.

미술 주간 하루 전인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 A·B홀에서 개막하는 KIAF 2016은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품 거래장터로, 올해는 전 세계 16개국 170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가나아트, PKM갤러리,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학고재 등 국내 주요 갤러리는 물론 영국 플라워스 갤러리, 프랑스의 갤러리 브루기에 리겔, 독일 디에 갤러리 등 해외 유명 갤러리가 참여해 꼭 작품을 사지 않더라도 둘러보는 것만으로 최신 미술계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특히 주최 측은 올해 주빈국으로 대만을 선정하고 대만의 갤러리 11곳을 초청, 원로부터 신진 작가까지 대만을 대표하는 주요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어서 대만 미술도 접할 기회다.

캐럴 A. 퓨어맨, 정현, 바텔레미 토구오, 박승오, 베르나르 브네, 신상호, 박조유, 디트리히 클링에, 짐 알렌 아벨 등 선정 작가들의 대형 설치작품을 소개하는 특별 기획전 '스페셜 홀웨이'는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6개 작가미술장터도 열려 '컬렉터'로의 변신도 시도해볼만 하다.

지난해 열린 '2015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5) 행사장 전경

◇ 해외 미술계 큰손 초청해 한국 작가 소개…'코리아 갤러리 위켄드'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세계 미술계의 '큰손'을 초청해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행사를 별도로 준비했다.

13~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터파크씨어터 복합문화공간 네모에서 열리는 '2016 코리아 갤러리 위켄드'는 해외 VIP 인사 30명을 초청해 국내 주요 화랑과 작가들의 작품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다.

행사장에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선정한 우수 화랑 20곳과 화랑별 추천작가 20명의 쇼케이스가 열리며 작가와 화랑 관계자, 기획자, 컬렉터가 어울리며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해외 유명 아트딜러와 컬렉터가 패널로 참여하는 국제 패널토크는 국내 미술계 관계자들이 생생한 정보를 얻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트딜러스 토크'에선 해외 갤러리 운영자들이 나와 아트페어 및 화랑 운영 노하우, 작가 발굴 노하우 등을 공유한다. 또 '컬렉터스 토크'에선 해외 '슈퍼컬렉터'가 자신만의 컬렉션 노하우를 이야기한다.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한국 미술의 가능성 등을 짚어보는 세션도 있다.

미술주간 프로그램과 이벤트, 할인 등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미술주간 홈페이지(www.artweek.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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