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콘' 원작자가 밝힌 제작 동기

2016-08-02 12:10

'한남콘(한국 남자+이모티콘)' 짤방 원작자가 제작 동기를 밝혔다. 안경점

'한남콘(한국 남자+이모티콘)' 짤방 원작자가 제작 동기를 밝혔다.

안경점을 운영하는 홍진영(42) 씨는 지난 1월 자신의 블로그에 '이슈가 되는 인터넷 짤방 원작자가 된 소감'이라는 글을 남겨 "처음에는 힘들게 만든 이미지가 아무 동의 없이 대한민국 남성을 놀리는 이미지로 사용된다는 것에 적잖이 충격받았다"고 했다.

홍진영 씨 블로그

이 글은 2일 디시인사이드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캡처 사진으로 올라와 뒤늦게 화제가 됐다.

이슈가 되는 인터넷 짤방 원작자가 된 소감"
홍 씨는 "그래도 얼굴이 큰 편에 속하는 한국 남자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그린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며 "(여기서) 위안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남콘) 이미지는 '얼굴이 큰 사람에게 어울리는 안경선택법'이라는 글을 작성할 때 만들었다. 원본 글을 읽어보시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면서 해당 이미지가 처음 게시된 2014년 3월 글 링크를 첨부했다.

홍 씨는 "그림은 직접 그렸다. (이미지가) 좋은 쪽으로 사용되는 게 아니다 보니, 원래 제작 의도를 밝힐 필요가 있었다"며 "젊은 친구들이 (사진을 갖고)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2일 위키트리에 말했다.

'한남콘'은 '메갈리아' 등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성의 얼굴을 비하할 때 쓰이는 짤방이다.

반면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MBC의 한 다큐멘터리 캡처 사진을 여성 비하용으로 쓴다.

MBC 스페셜, '꼴'

home 양원모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