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고등학교 생물학 시험에서 '낙태' 선택권을 묻는 문제가 출제돼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각) 미국 유타주 고등학생이 시험문제를 찍어 올리며 학부모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시험문제에는 "40살 임산부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태아가 다운증후군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주치의는 '낙태'할 것을 권유했다"는 가정이 깔렸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내려야 할 올바른 선택에 대해 물었다.
총 네 가지 보기에는 "아기가 태어날 때쯤 다시 검사해야 한다", "종교적, 경제적, 신체적인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의사 지시를 따라야 한다", "임산부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이 제시됐다.
시험문제가 유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학교측은 해당 문제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문제 내용 외에도 문제 유출의 불법성과 학부모들의 알 권리가 서로 충돌하면서 다른 갈등도 빚어졌다. 학교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정확한 내용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낙태'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슈 중 하나다. 최근 몇 년간 일부 주에서는 낙태 금지 법안이 통과돼 많은 낙태 시술 기관이 폐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