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도서관서 무차별 폭행하는 20대 남성 영상

2016-06-02 10:30

유튜브, dgmbcnews지난 4월 28일 오후 4시쯤 안동의 한 도서관을 촬영한 CCTV

유튜브, dgmbcnews

지난 4월 28일 오후 4시쯤 안동의 한 도서관을 촬영한 CCTV 영상이다. 대구 MBC 뉴스가 유튜브에 1일 공개했다.

뒷걸음질치는 여중생 앞에 한 남성이 다가온다. 남성은 다짜고짜 여학생을 폭행하기 시작한다.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까지 한다. 여학생은 놀라 대응해보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계속 폭행 당하던 여학생이 책장 쪽으로 몸을 피하고, 도서관 직원이 오면서 남성은 폭행을 멈췄다.

여중생 폭행하는 박 씨 / 대구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남성 박모(27)씨는 자신이 졸업한 중학교 교복을 입은 여중생들이 인사도 없이 자신을 무시한다며 이같은 일을 벌였다. 폭행 당한 여중생과 박 씨는 처음 본 사이다.

범행 직전 박 씨는 "인사를 안 하니까 그렇잖아"라며 여학생들을 협박했다. 이에 학생들은 "우리는 당신이 선배인지도 몰라요. 우리가 어떻게 선배들을 다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후 박 씨는 한 여학생을 도서관까지 쫓아가 폭행을 가했다. 박 씨는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MBC 뉴스는 경찰이 피해자가 전치 2주에 불과하다며 단순 상해로 박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검찰도 피해자 조사 없이 벌금 100만원의 약식기소로 마무리지었다고 덧붙였다.

피해 여학생 가족은 이 매체에 "억울하죠. 내 딸이 그렇게 맞았다는 게 학교 생활 외에는 불안하죠. 또 그런 사람을 만날까봐. 그 사람 만날 수도 있고"라고 말했다. 피해 학생과 박 씨는 한 동네에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춘천에서도 10대 여고생이 한 중년 남성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한 사건이 전해지기도 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