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맵스로 고대 마야 도시 찾아낸 캐나다 10대

2016-05-11 15:10

구글 맵스, Wikipedia 캐나다 10대 소년이 구글 맵스를 이용해 멕시코 마야(May

구글 맵스, Wikipedia

 

캐나다 10대 소년이 구글 맵스를 이용해 멕시코 마야(Maya) 문명의 숨겨진 고대 도시를 찾아냈다.  

1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캐나다 퀘벡(Quebec)의 15살 소년 윌리엄 가두어리(Gadoury)가 구글 맵스의 인공위성 지도와 별자리를 비교해 마야의 숨겨진 도시를 찾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퀘벡주 생 장 드 마사(Saint Jean de Matha)에 사는 윌리엄은 마야인들이 건물을 지을때 별자리를 참고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윌리엄은 발견된 마야 도시 유적 117개와 별자리 사이에 특정한 관계가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마야인들이 별자리 위치에 맞춰 고대 도시를 건설했음을 밝혀냈다.  

윌리엄은 유적들과 마야인이 건축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별자리 23개를 추려 각각의 위치를 비교했다. 딱 한 개의 별자리가 남았다. 아직 찾지 못한 도시가 있음을 시사한 순간이었다. 

윌리엄은 구글 맵스와 캐나다 우주국(CSA)에서 받은 멕시코 일대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했다. 이어 유카탄(Ukatan) 반도의 한 정글에 특이한 공간이 있음을 확인했다. 몬트리올 저널에 따르면, 윌리엄이 예측한 곳에는 높이 80m 피라미드와 마야 건축물 30여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윌리엄은 이 도시에 '불의 입(Fire Mouth)'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캐나다 우주국 다니엘 데 리슬(Lisle)은 "별자리 위치와 마야 도시 사이에 일정한 관계가 있다는 윌리엄의 가설은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발견한 사실"이라며 "그의 천재성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고 10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말했다. 

윌리엄은 "강과 멀리 떨어진 곳이나, 산에 건물을 짓는 마야인의 태도가 이해가지 않았다"며 "혹시 별자리와 관계가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들었다. (가설이 사실로 밝혀진 게) 너무 놀랍다"고 말했다. 

마야 문명은 고대 멕시코와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번성한 인디오 문명이다. 기원전 3000년 전, 과테말라 고지에 정착해 수천 년간 존속했지만, 16세기 초 스페인 정복자들의 침입으로 멸망했다. 

home 양원모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