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애 "음란물 시청 직후 공격성 8배 증가"

2016-03-08 09:30

네이버TV캐스트, KBS '위기탈출 넘버원'성교육 전문가 구성애 씨가 청소년기 음란물 시청

네이버TV캐스트, KBS '위기탈출 넘버원'

성교육 전문가 구성애 씨가 청소년기 음란물 시청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구성애 씨는 지난 7일 방송된 KBS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청소년들은) 음란물을 본 직후 공격성이 8배 증가한다"며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충동이"라고 말했다.

이하 KBS '위기탈출 넘버원'

이어 "실제 사례를 들어 보겠다"며 "혼자서 음란물을 보던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학원을 가던 중 엘리베이터에서 7살 여자아이를 만났다. 갑자기 조금 전에 봤던 장면이 생각나 '해볼까?'라는 생각이 든 거다. 그래서 비상계단으로 여자아이를 데려가 거기서 나쁜 짓을 하니 여자아이가 울었고, 남자아이는 울지말라며 여자아이를 때렸다"고 전했다.

구성애 씨는 "여자아이는 부모에게 말했고 이후 남자아이 집은 경찰조사까지 받고 난리가 났다"며 "그런데 잘못된 행동을 저지른 그 6학년 친구는 어떻게 돼 있을까? 더 심한 정신병에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학원 갔다오니 집이 발칵 뒤집힌 것"이라며 "그건 아이에게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자기는 야동을 보고 그냥 따라해봤을 뿐인데 범죄라고 생각 못한 것이다. 이런 가해자들이 굉장히 많다"고 덧붙였다.

구성애 씨는 음란물 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자가 테스트'를 꼽았다. 그에 따르면 음란물 중독 1단계는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보는 것, 2단계는 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 단계, 3단계는 웬만한 음란물은 둔감해지는 단계, 4단계는 행동단계로 나뉜다. 구성애 씨는 "청소년의 5%가 음란물을 본 후 행동으로 옮긴다"고 덧붙였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