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리는 프로필 사진 유형 8가지

2016-02-18 19:50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우리는 수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우리는 수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 속에 살아간다.

SNS에는 사진으로 자신의 프로필을 설정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사람마다 이 곳을 통해 개성을 드러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 사진을 아예 올리지 않는 사람부터, 수시로 사진을 바꾸는 사람까지 SNS에 올리는 프로필 사진 유형을 8가지로 정리했다.

1. 셀카형

구하라 인스타그램

주로 자신이 찍은 셀카 사진을 올리는 유형이다.

본판이 우월하면 아무렇게나 찍어도 상관없겠지만(예: 구하라 씨) 본판이 '그냥 그러하다'라고 느끼는 일반인들은 프로필 사진용 셀카를 위해 사진 수십 장을 찍는다.

막 찍은 듯해 보이는 사진은 결코 막 찍은 것이 아니다. 조명과 각도와 찰나의 순간이 빚어낸 한 장의 아트에 가깝다.

2. 증명사진형

google

증명사진을 올려놓는 사람의 경우는 보통 증명사진을 찍었는데 포토샵이 굉장히 잘됐다거나 아니면 본인 스스로 자신감이 넘치는 경우가 많다. 또는 굉장히 고지식한 경우도 있다.

여기서도 본판이 아주 예쁜 배우 손예진 씨 같은 경우에는 증명사진에서 굴욕을 겪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그동안 졸업앨범을 비롯해 주민등록증 사진, 자동차면허 사진 등 수많은 증명사진이 우리에게 굴욕을 주었다는 것을. "내가 정말 이렇게 생겼을까?"

3. 먹방형

Hong

온갖 곳을 돌아다니며 먹는 건 죄다 찍어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는 유형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음식이 나왔을 때 함부로 포크로 찍거나 자르는 것을 굉장히 혐오한다. 처음에 세팅된 그 자체로 예쁜 모습을 찍어둬야 하는데 음식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모두가 먹방 사진을 좋아한다면 암묵적인 합의가 되어있기 때문에 누구도 음식에 함부로 손을 대지 않는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면 "사진 안 찍을 거지?"라고 한 번 물어보고 음식을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선택이다.

4. 명언형

주요 인사들이 남긴 명언이나 좋은 글귀들을 프로필 사진에올려두는 유형이다.

최근 캘리그라피가 유행하며 캘리그라피로 명언을 따라 쓴 사진을 프로필 사진이나 SNS 계정에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명언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갓 이별을 겪은 남녀가 올리는 사랑형, 취업 등 힘든 일을 뛰어넘고자 하는 극복형, 스스로를 타이르는 교훈형 등. 글귀를 보면 최근 그 사람이 겪고 있는 심리 상태를 얼추 파악할 수 있다.

5.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을 올리는 형

Disney

디즈니 등 애니메이션이나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을 올려놓는 사람이다.

토르스텐 하베너는 자신의 책 '생각을 읽는다'에서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숨기는 유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를 올려두는 사람들은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을 피하고, 중심에 서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소 애니메이션 사진을 즐겨 올리는 H 씨는 "그저 애니메이션의 장면, 장면이 너무 예뻐 올려두는 것"이라며 "그런 깊은 뜻은 없다"고 말했다.

6. 연예인형

김준수 인스타그램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프로필 사진에 걸어두는 유형이다.

프로필 사진에 걸어두는 연예인은 주로 자신이 아주 좋아하거나 이상형으로 삼는 연예인이 많다. 이런 사람 앞에서 함부로 연예인 험담을 했다가는 큰일 날 수도 있다.

7. 아무것도 올리지 않는 형

이하 Hong

말 그대로 아무것도 올려두지 않는 형이다.

오히려 이들은 프로필 사진의 홍수 속에서 아무것도 올려두지 않음으로써 스스로의 개성을 창출하는 유형으로 볼 수도 있다. 대개는 '그냥 그런 거 귀찮아서 안 올려'라는 이유가 많다.

때로 프로필 사진을 지정하지 않은 사람이 여럿이면 헷갈릴 때도 있다. 가끔은 돌멩이 사진 하나라도 올려둠이 어떻겠느냐고 권하고 싶을 때도 있다.

8. 30분 마다 사진 바꾸는 형

프로필 사진에 자신의 모든 생활 동선을 올리는 유형이다. 정확히 말하면 '좋은 곳'에서만 '예쁘게'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수시로 프로필 사진에 올려둔다.

'이 사진 아니었나?'하고 또다시 앱을 켜 보면 그새 다른 사진으로 바뀌어있다. 일종의 과시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home 홍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