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목표 이루는 '만다라트 작성법'

2016-01-06 16:27

새해 목표를 세웠다면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목표에 대한 생각을 확장시키는데 도움을 주

새해 목표를 세웠다면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목표에 대한 생각을 확장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계획법이 있다.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닛폰햄 파이터스·22)의 '목표 달성법'으로 잘 알려진 '만다라트'다.

'만다라트'는 일본 디자이너 이마이즈미 히로아키가 1987년 고안한 것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기술'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오타니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세웠다는 만다라트 목표 달성표는 아래와 같다.

'가로3 x 세로3' 총 9칸으로 이루어진 네모 박스 9개가 있다. 가장 가운데 박스 안 중심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는다. 오타니는 '8구단 드래프트 1순위'를 적었다.

그런 다음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주변 네모칸에 채운다. 오타니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몸 만들기, 제구, 구위, 멘탈, 스피드, 인간성, 운, 변화구' 등 8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제 이 8가지 각각에 대한 세부계획이 남았다.

오타니는 '몸 만들기'에 대한 세부계획으로 '몸 관리, 영양제 먹기, RSQ(근육 트레이닝용 머신) 90kg, 유연성, RSQ 130kg, 스태미너, 가동역, 식사'를 꼽았다. 오타니가 '8구단 트래프트 1순위'를 이루기 위해 필요하다고 한 것들 중 '운'이 눈에 띈다. 그는 '운'을 좋게 하기 위한 세부계획으로 '인사하기, 쓰레기 줍기, 부실 청소, 물건 소중히 쓰기, 심판분을 대하는 태도, 플러스 사고, 응원받는 사람이 되기, 책 읽기' 등을 적었다.

오타니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었을까?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 / 연합뉴스

오타니는 목표를 세운 지 2년만에 꿈을 이뤘다. 고교 졸업을 앞둔 오타니는 일본 국내구단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 공세까지 받았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두고 고심한 그는 자국리그를 택했다. 2016년 1월 현재 일본의 '괴물 투수'로 불리며 활약 중이다.

물론 그가 꿈을 이룬 게 '만다라트' 때문만은 아니다. 오타니는 일본 방송에서 "(계획을 세워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결국 '실천'이 꿈을 이루는 열쇠였다. '계획'은 '실천'을 도와줄 도구일 뿐이다. 만다라트는 '실천'을 유도하는 힘을 준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독자들도 한 번 해보길 권한다.(☞'목표 달성표' PDF 파일 다운)

위키트리 디자이너 김이랑(@goodrang)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