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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김상중만의 특별한 철학 6가지

2015-11-30 16:04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젊은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프로그램이 있다. SBS '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젊은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프로그램이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방송 때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되곤 한다.

'그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프로그램 마스코트인 김상중 씨다. 그의 냉철한 이미지와 중후한 목소리는 '그알'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김 씨에게 8년간 동안 진행자 자리를 지키면서 생긴 특별한 사고방식, '김상중 철학'이 있다고 한다. 김 씨가 '그알' 최장수 진행자이자 가장 사랑받는 진행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알아봤다.

1. 철저히 관리를 한다

'그알'에 대한 김상중 씨 애정은 대단하다. 진행자로서 몰입감 있게 내용을 전달하려는 그의 노력은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무엇보다 김 씨의 중저음 목소리는 그의 본래 목소리가 아니었다. 힘겨운 발성 연습 끝에 신뢰감을 주는 지금의 목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는 날카로운 문제 지적을 하는 사람이 살이 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외모도 관리했다.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며 몸매 관리를 했고, 날렵한 수트핏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철저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일상에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것부터 시작하죠.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이라든지, 생활 습관을 살펴보는 거에요. 철저한 관리는 늘 좋은 결과를 갖고 오는 것 같아요"

2. 촉이 오면 의심해본다

김상중 씨는 '그알'을 오랜 시간 진행하다보니 생긴 남다른 촉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 그의 촉이 발동한 사건은 바로 '세 모자 사건'.

그는 '그알' 게시판에 올라온 사건 내용을 훑어보고 직감적으로 수상하다는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이건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진실이 뭔지 알려줘야겠다 싶었다고 했다.

이처럼 그는 수상하게 느껴지는 부분을 무심히 넘기지 않고 의심을 품는다. 여기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이런 대형 사건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수상한 촉이 오는 것들도 있어요. 가격에 너무 거품이 껴서 소비자가 피해보는 상황이라던든지, 대중이 피해를 보면서도 대안이 없는 사안은 정말 답답하죠"

그는 ‘그알’에서도 알려만 주고 제대로 해결해주지 못하는 점이 굉장히 미안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안이 있는 문제라면 발벗고 나서서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3. 상황을 파악해 신중하게 선택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김 씨는 그 누구보다도 '그알'에 매우 잘 어울리는 진행자처럼 보인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그가 세심하게 신경 쓴 결과다.

김 씨는 수트는 물론이고 양말까지 자신이 직접 고른다. 전달의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김 씨는 그날 프로그램 내용과 분위기를 파악한 뒤 신중하게 의상을 선택한다. '그알'을 위한 양복만 30~40벌이나 있다고.

"살인사건 이야기를 할 때는 검정색 계열로 준비하고, 그 외 시사적인 이야기에는 어둡지 않은, 회색 계열로, 크게 두 가지 톤입니다. 분위기를 잘 파악해서 그에 맞게 표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씨에게 지금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많이 하는지 파악해, 그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4. 대안을 찾는다

SBS '힐링캠프'

'그알'에는 시사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전국민 유행어가 된 대사가 있다. 바로 김 씨의 시그니쳐 대사인 '그런데 말입니다'이다.

그런데 이 유행어에는 뜻밖의 탄생 비화가 있다. 이 대사는 김 씨가 직접 고민해 만들어냈다.

"'그런데' 라고만 하면 왠지 반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청자에게 예의를 갖추면서 주목을 끌 방법을 고민하다가 끝에 “말입니다”를 한번 붙여봤는데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줄을 몰랐습니다"

애매한 것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대안을 찾으려 노력하는 성격. 이런 성격이 전국민에게 사랑받는 김상중이라는 캐릭터를 만든 것이 아닐까.

5. 적극적으로 임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김 씨는 단순히 전달자에만 그치지 않는다. 시청자에게 어떻게 진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이같은 노력으로 그가 내놓은 의견은 실제 프로그램에 반영되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정말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아요. 이럴 때 보면 아주 죄질이 나쁜 가해자의 인권까지 꼭 보호해줘야 하는지 의문이에요"

"방송에서 모자이크 처리를 해버리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약해지고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필리핀 연쇄 납치사건’ 편에서 범인들의 사진을 노출할 때, 제작진에게 모자이크 처리를 연하게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서 실제로 반영이 됐습니다"

수동적인 자세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리 없다. 김 씨는 맞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는 한편, 맞지 않는 부분은 과감히 버려서 쓸 데 없이 낭비되는 부분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6. 현재에 충실한다

tvN 'SNL 코리아'

그의 생활수칙 가운데에서도 가장 중요한 점은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생활수칙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 보니 모르는 사이 얻은 것이 많다고 했다.

"제가 신뢰감이 있어 진행자가 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다 보니 오히려 저에게 신뢰감이 쌓였죠. 그만큼 제가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껴요"

매 순간에 충실했던 김 씨는 진중하고 신뢰감 있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대중에게 호감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김 씨는 최근 '그것이 알고싶다' 콘셉트로 통신사 헬로모바일 광고를 촬영했다. 언제나처럼 광고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보던 그에게 '촉'이 왔다. 통신비로 매월 거의 10만원 가까이 지불하는 소비자들은 결국 '대안'을 몰라서 피해를 본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업병인진 몰라도 이런 건 소비자가 제대로 알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 보니 여러 편을 찍으면서도 마치 본 촬영을 하는 것처럼 열의를 다한 것 같아요"

유튜브, 모바일헬로

주머니 사정은 팍팍하지만, 통신비는 턱없이 비싼 요즘. 김 씨와 같은 생활 수칙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어쩌면 호갱인 줄 알면서도 대안을 몰라 잠자코 있었던 것은 아닐까.

가격 거품은 아닐지 의심해보는 ‘촉’과, 다른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김 씨의 철학이 필요한 때다. 사실 찾아보면 내 스마트폰 이용 패턴에 딱 맞으면서, 품질도 똑같은, 합리적인 이동통신이 “있는데 말입니다.”

home 김보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