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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은밀한 협상이 시작된다"...숨겨진 실화 '스파이 브릿지'

2015-10-07 17:52

이하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톰 행크스의 만남만으로 화제가 되는

이하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톰 행크스의 만남만으로 화제가 되는 영화가 있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스파이 브릿지'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냉전이 최고조에 이른 1957년, 적국 스파이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의 실화를 담았다.

유튜브, FoxMoviesKR

1. 비밀협상에 나선 '제임스 도노반'은 누구?

보험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던 제임스 도노반. 그는 적국인 소련의 스파이 루돌프 이바노비치(이하 아벨)의 변호를 맡게 된다. 이는 변호사 협회의 만장일치 투표로 결정된 사항이다.

당시 냉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만큼 적국 스파이를 변호한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었다. 도노반의 가족도 "역적을 석방하려는 변호사 가족"이라는 비난에 시달린다.

특히 이 시기는 미국에서 반공운동이 극에 달했던 때였다. 단적인 예로 1953년 '로젠버그 사건'을 들 수 있다. ‘로젠버그 사건’은 미국 뉴욕의 전기기술자 로젠버그 부부가 미국 원자폭탄 제조 기술을 소련에 제공했다는 명목으로 간첩죄로 사형을 당했던 일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도노반은 '적국 스파이를 왜 변호하냐'는 질타를 받는다. 하지만 그는 "변론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신념과 원칙에 따라 아벨을 변호한다.

2. '소련 스파이' 아벨의 세 가지 혐의

아벨은 1957년 미국 브루클린 지역 한 자택에서 소련정보국에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FBI에 긴급체포된다.

아벨을 법정에 세운 세 가지 혐의다.

1. 미국의 국방과 핵무기 기밀을 소련에 넘기려한 혐의

2. 비밀 정보를 수집한 혐의

3. 외국 스파이로 등록하지 않은 혐의

3. 소련 영공에서 사라진 NASA의 기상 관측기.. 소련은 CIA 첩자라고 주장

1960년 5월 NASA의 기상 관측기가 터키 북부에서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소련은 추락한 것은 기상 관측기가 아닌 소련 영공에서 첩보 활동중인 CIA 스파이 비행기로, 조종사인 프란시스 개리 파워스를 붙잡아 수감 중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으나 미국의 스파이 비행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면서 미국과 소련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계기가 됐다.

4. 사상 최초 '스파이 맞교환 작전'

소련은 도노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미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아벨이 국가 기밀을 누설할까 두려워서다.

미국 역시 CIA 소속 조종사 정보 누설을 염려한 가운데, 역사상 유례 없는 스파이 맞교환 상황이 펼쳐진다.

하지만 미국과 소련 두 정부는 양국에 반감이 고조된 국민 정서를 고려해 표면적으로는 협상에 개입하지 않는다. 도노반 홀로 목숨 건 비밀 협상을 맡게 된다.

5.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과 휴머니즘

영화는 도노반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바탕으로 변호사로서 신념과 기지, 그 안에 담긴 휴머니즘과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톰 행크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만남. 여기에 할리우드에서 가장 창조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코엔 형제가 각본을 맡아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영화는 오는 11월 개봉예정이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