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nature video']
고대 생물 '할루시제니아'의 모습이 복원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캐나다 토론토대 등 고생물학 연구팀이 화석 머리 조각을 발굴해 고대 생물 할루시제니아(Hallucigenia)의 전체 모습이 복원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에 24일(이하 현지시각) 실렸다.
연구진에 의하면 할루시제니아 화석은 약 100년 전 처음 발굴됐으나, 화석에 머리가 없는 상태로 발견돼 어느 부분이 머리 쪽이고 꼬리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다만 할루시제니아는 5억년 전 캄브리아 시기에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 2cm도 되지 않는 길이에 머리카락보다 얇았다. 또한 이 생물은 외형이 너무나 기괴해 환영에서나 볼 것 같다고 해서 이름이 '할루시제니아'라고 붙여졌다.
하지만 최근 캐나다에서 머리가 있는 할루시제니아 화석이 처음으로 발견되면서 전체 모습을 복원할 수 있게 됐다.
25일 BBC 보도에 따르면 스미스 박사는 "전자 현미경으로 화석을 들여다 봤더니 눈 한 쌍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심지어 건방진 미소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할루시제니아가) 이때까지 숨겨온 비밀을 드러내면서 우릴 향해 씩 웃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할루시제니아 연구가 생명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캄브리아 시기에 대해 알아내는 것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