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의 끝' 스토킹 피해 입은 유명인 9인

2015-06-23 18:00

1. 존 레논존 레논(왼쪽)과 그의 부인 오노 요코 / wikimedia.org 비틀스 멤

1. 존 레논
존 레논(왼쪽)과 그의 부인 오노 요코 / wikimedia.org

비틀스 멤버 존 레논(John Lennon)은 1980년 뉴욕 맨하튼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한 팬이 쏜 총탄에 죽음을 맞았다.

범인은 존 레논의 광팬으로 알려진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었다. 채프먼은 "그(존 레논)을 죽이면 내가 유명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 지아니 베르사체

유튜브 'Claire Tucker' 캡처

이탈리아의 패션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Gianni Versace)도 스토커에게 살해됐다.

베르사체는 1997년 7월 15일 마이애미 자택 앞에서 동성애자 연쇄 살인범인 앤드루 커내넌(Andrew Cunanan)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베르사체를 스토킹한 것으로 알려진 앤드루는 사고 8일 후 자살한 시체로 발견됐다. 이 죽음을 둘러싸고 마피아 배후설 등의 음모론도 돌았지만 유족 측은 루머를 부인했다.

3.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낸시 레이건(왼쪽)과 함께한 로널드 레이건 / wikipedia.org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전 미국 대통령 저격 사건의 범인은 할리우드 배우 조디 포스터의 광팬 존 힝클리였다.

존은 조디 포스터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레이건 전 대통령을 저격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저격은 미수에 그쳤지만 레이건 전 대통령은 스토킹의 엉뚱한 피해자가 됐다.

4. 레베카 쉐퍼

wikimedia.org

할리우드 배우 레베카 쉐퍼(Rebecca Schaeffer)에 광적인 집착을 보인 스토커 로버트 존 바르도. 그는 레베카가 베드신을 촬영하자 이에 격분했고 결국 그녀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5. 마돈나

wikipedia.org

미국 팝스타 마돈나(Madonna)의 스토커는 그의 집에 침입했다 경호원이 쏜 총에 맞았다.

마돈나 스토커로 알려진 로버트 듀이 호킨스는 지난 1996년 마돈나에게 "결혼해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마돈나 집 담을 넘어 들어갔다 경호원에게 저지당했다.

당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호킨스는 경찰과 다투다 다시 체포되면서 정신이상 판정을 받아 정신병원에 수용됐었다. 이후 그는 정신병원을 탈출했다가 일주일만에 검거되기도 했다.

호킨스는 마돈나 외에 할리우드 배우 할리 베리에게도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6. 김창완

flickr.com

가수 김창완 씨는 국내 '스토킹 피해자'의 첫 고소 사례로 알려져있다.

'스토킹'의 사회적 개념이 확실치 않았던 1987년, 남성 신모 씨는 김창완 씨에게 "어릴 때부터 열성팬이었다"며 접근해 11년 동안 괴롭혀왔다.

김창완 씨는 1998년 신 씨를 고소했고 재판부는 "신 씨가 단순한 팬으로서 연예인을 좋아하는 차원을 벗어나 김창완으로부터 돈을 빼앗고 집에 돌을 던지는 등 괴롭힌 점이 인정된다"며 "신 씨를 김창완으로부터 격리한다는 차원에서 1년의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결했다.

당시 증인석에 선 김창완 씨는 "신 씨의 처벌을 원하는 게 아니라 괴롭힘을 더는 받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신 씨는 만기출소 후 다시 김창완 씨를 스토킹 했고 2000년에는 김창완 씨를 폭행해 그의 코뼈를 부러트리기도 했다.

7. 김미숙

이하 연합뉴스

배우 김미숙 씨는 17년간 한 여성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했다. 이 영성은 2000년,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김미숙 씨로부터 고소를 당했지만 스토킹을 멈추지 않았고 2007년 결국 구속됐다.

그는 김미숙 씨에게 스토킹을 하지 않을테니 1억원을 달라고 요구하다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8. 이승신

배우 이승신 씨는 남편인 가수 김종진 씨의 스토커에게 피습을 당했다.

2007년 12월 23일 그룹 '봄여름가을겨울' 멤버인 김종진 씨의 콘서트를 관람하던 이승신 씨는 남편을 10년간 따라다닌 스토커에게 피습당해 두피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승신 씨를 폭행한 여성은 "나는 스토커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김종진 씨의 공연과 사인회마다 따라다니며 스토킹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9. 이하늬

40대 교회 전도사 A씨는 배우 이하늬 씨에 대한 비방과 협박글을 트위터에 290차례 올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 2013년 2월 19일부터 그해 6월까지 한 대학교 컴퓨터실에서 성적인 내용을 포함한 이하늬 씨 비방글을 올려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과 모욕, 협박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06년부터 이하늬 씨를 좋아하다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이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