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PD가 간다' 그릭요거트 편에 등장한 가게 측 글

2015-03-16 18:37

[네이트판 캡처]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이영돈 PD가 간다'에서 다룬 그릭요거트

[네이트판 캡처]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이영돈 PD가 간다'에서 다룬 그릭요거트가 화제가 된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 '가짜 그릭요거트 제조업체'로 소개된 업체 측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이영돈pd가 간다. 그릭요거트 방송 왜 이런식입니까?"라는 제목으로 한 이용자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서울에서 작은 요거트집을 운영하고 있다. 방송 촬영은 안한다"면서 "이영돈PD 측에서 촬영 요청이 왔으나 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오늘 '이영돈 피디가 간다'에서 그릭요거트에 대한 방송이 나왔다. 저희 가게에 몰래 오셔서 촬영을 하셨더라"며 "그 때 가게에는 제 친동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게에는 유기농 가당 그릭요거트와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유기농 무가당 그릭요거트가 있다.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무가당 그릭요거트가 있다고 분명이 추천해 드렸는데 굳이 유기농 가당 그릭요거트를 드셨다"며 "촬영을 거절한 저희 가게에 와서 몰래 촬영을 하고 흥미 위주로 편집해 결국은 '우리나라엔 안타깝지만 첨가물을 넣지 않은 그릭요거트가 없다'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은 불가리아 식당을 하는 쉐프의 가게에 가서 그냥 발효시킨 요거트를 마치 진짜 그릭요거트인처럼 포장했다"며 "지금도 수많은 분들이 저에게 연락을 주신다. 너무 억울하다. 한순간에 이모부의 8년 나의 6년이 우스운 꼴이 됐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랑 웃으며 통화를 하던 작가는 전화를 피하고 한 마디 설명이 없다"며 "방송에 더 이상 피해 보시는 분들은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영돈 PD가 간다' 15일 방송에서는 국내에서 시판 중인 그릭요거트 8개 제품을 블라인드 테스트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제품을 맛본 불가리아 셰프 미카엘은 "그리스 전통의 그릭요거트와 완전히 다르다"며 "이 8개 제품 중에서 진짜는 없다. 왜냐하면 설탕도 들어가 있고 첨가물 같은 것도 들어가 있어서 진짜 요거트가 아니다"고 평했다. 그리스 셰프 요르고 역시 "맛을 보자면 8개 제품 중에서 아무것도 신맛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그릭요거트는 인공적인 첨가물 없이 건강한 원유와 신선한 과일만을 사용해 만든 요거트다. 일반 요구르트보다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두 배 가량 높다.

home 김보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