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연합 신임 대표가 수락 연설에서 "우리 당의 변화가 시작됐다. 총선 승리의 깃발이 올랐다"며 "동지 여러분은 변화를 선택했고, 저는 그 무거운 명령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민주주의, 서민경제, 계속 파탄낸다면 저는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표는 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 대표경선에서 45.30%의 득표율로 박지원(41.78%) 후보를 접전 끝에 누르고 당 대표가 됐다.
문 대표는 대표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첫 공식 일정으로 예정된 국립 서울현충원 묘역을 참배하면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민주당 시절을 포함해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은 참배하지 않았다.
문 대표는 "저는 우리 지난 날의 역사를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건국의 공로가 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의 공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 여부를 놓고 국민들이 서로 갈등하고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내일 현충원 묘역 참배로 그런 갈등을 끝내겠다"며 "저는 그 분들을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으로 함께 모시고 함께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새 지도부 구성과 함께 지난해 7·30 재보선 참패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퇴진 이후 불안하게 지속돼온 비대위 체제를 마감하고 당 쇄신 작업과 총선 준비에 매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