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17개

2014-11-10 16:40

[metro.co.uk] 1. 1970년 영국 런던에서 삼 형제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metro.co.uk]

1. 1970년 영국 런던에서 삼 형제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영국인, 어머니는 미국인이다. 아버지는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일했고, 어머니는 비행기 승무원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영국과 미국, 이중국적이다.

2. 아버지가 광고회사 다니는 덕에 집에 '수퍼 8 카메라'가 있었는데, 놀란은 7살 때부터 이 카메라를 갖고 놀기 시작했다. 11세 때부터 장래 희망은 영화감독이었다.

[www.lomography.com.br]

3. 왼손잡이다.

[narrativeinart.wordpress.com]

4. 이과생일 듯한 느낌과 달리, 놀란은 런던대학(UCL)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문학도다. 대학에서 영화 동아리를 했고, 동아리 회장도 역임했다. 따로 영화학교를 다닌 적은 없다.

5. 대학 졸업 후, 여러 시나리오를 들고 입봉하기 위해 백방 애를 썼지만 계속 거절 당했다. 이 좌절스러운 시기에 대해 그는 "영국엔 매우 제한된 제작비 지원 풀이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매우 폐쇄적인 곳이다. 당시 영국 영화계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6. 결국, 놀란은 자기 돈을 들여 찍기로 했다. 1998년 나온 이 첫 영화의 제목은 '팔로잉(Following)'. 제작비가 총 3000파운드 (약 520만원)였고, 주말에만 촬영했기 때문에 촬영기간은 1년이나 걸렸다. 촬영과 편집도 놀란 본인이 했다. 필름 값을 절약하기 위해, 테이크는 무조건 한 두번에 끝냈다고.

7. 악전고투하며 만든 팔로잉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두번째 영화 메멘토(2000)를 만들 기회를 얻게 된다. 메멘토는 첫 영화 전부터 구상해온 아이디어로서 동생이 각본을 썼다. 놀란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The difference between shooting Following with a group of friends wearing our own clothes and my mum making sandwiches to spending $4 million of somebody else's money on Memento and having a crew of a hundred people is, to this day, by far the biggest leap I've ever made.

엄마가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면서 자기가 가져온 의상을 입은 친구들과 첫 영화 팔로잉을 찍을 때와, 400만 달러의 남의 돈으로 수백 명 스태프와 함께 메멘토를 찍을 때의 차이란... 오늘날까지도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도약이었다.

[cinetropolis.net]

8. 35mm 필름 신봉자로서, 이 디지털 시대에도 필름으로 영화를 찍는다. 인터스텔라도 마찬가지다.

9.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대신 세트장에서 엄청나게 '차'를 많이 마신다. '차 중독자' 수준. 때문에 이가 누렇게 변했다고 한다.

[yahoo.com]

10. 놀란은 촬영장에서 배우나 스태프들에게 언성을 높이는 법이 없다고 한다. 배우한테 일단 맡기고, 필요할 때만 개입하는 스타일.

11. 언제나 정장을 입는데, 멋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게 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은, 스티브 잡스처럼 같은 양복을 유니폼처럼 계속 입는다. '기숙사 학교' 를 다녔기 때문에, 양복 차림으로 입는 게 습관이 됐다고. 아래는 이에 관한 DGA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One last thing. I’ve noticed that while many of your peers wear casual clothing and baseball caps to work, it’s not unusual for you to sport a dark suit or a white linen jacket on the set. Why get so dressed up?

마지막 질문입니다. 다른 영화감독들은 일할 때 캐주얼 복장을 하고 야구모자를 쓰는데, 당신은 다크 수트와 화이트 린넨 재킷을 촬영장에서 입는 게 특이합니다. 왜 그렇게 차려 입으시나요?

A: [laughs] I went to a boarding school where we had to wear a uniform, and I got used to using all the pockets in my jacket. It’s just what I’m comfortable in. I don’t like to think about what to wear, so I just wear the same thing every day. When I first started shooting with a crew on Memento I remember trying to pick up a sandbag and everyone was shouting at me that I wasn’t allowed to do that because there were specific people for that job. As much as I’d like to be able to get my hands dirty, I don’t usually get to do so. So I dress the way I would for a day at the office. It’s just easier that way.

A : 하하하. 전 교복을 입어야 되는 기숙 학교에 다녔습니다. 그래서 재킷에 달린 온갖 주머니를 사용하는 데 익숙해져 있어요. 그저 양복 차림이 편안해요. 전 무얼 입어야할지 생각하는 게 싫어요. 그래서 매일 같은 걸 입습니다. 메멘토 촬영할 때, 내가 모래주머니를 들었더니 모두가 내가 그러면 안된다고 소리치더라구요. 그걸 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면서. 손을 더럽히고 싶지만, (감독으로서) 보통 그렇게 되진 않지요. 그래서 직장인이 사무실에서 입는 것처럼 옷을 입습니다. 그러는 게 더 쉬워요.

12.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다. 어시스턴트에게 온 메일을 프린트해서 본다. 휴대폰도 사용하지 않는다. 온갖 물리학 이론을 동원한 '인터스텔라'의 감독이 이메일과 휴대폰도 없다는 게 믿겨지는가?

13. 영화 크랭크인(촬영 시작)에 들어가기 전, 한 2주 정도 그 영화에 대해 가졌던 원래 아이디어들을 아버지 소유의 오래된 타이프라이터에 치는 습관이 있다.

14. 후반작업에서 컴퓨터그래픽(CG)을 사용하는 걸 싫어한다. 촬영 중, 최대한 카메라를 통해 특수 효과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놀랍게도 다크 나이트에 거의 CG가 없다.

15. 그는 시간 엄수를 중요하게 여겨서, 평생 일에 절대 늦은 적이 없다고 한다. 대신 그는 촬영 중일 때를 제외하고는, 절대 주말에 일하지 않는다.

16.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그래비티(Gravity)'를 보지 않았다. 영향을 받거나, 혹은 타협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17. 각 영화를 자신의 마지막 영화라 생각하고, 절대 타협하지 않은 채 혼신의 힘을 다한다고 한다. 놀란은 남의 영화라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영화는 보기 싫다고 말했었다.

Films are subjective – what you like, what you don't like, but the thing for me that is absolutely unifying is the idea that every time I go to the cinema and pay my money and sit down and watch a film go up onscreen, I want to feel that the people who made that film think it's the best movie in the world, that they poured everything into it and they really love it. Whether or not I agree with what they've done, I want that effort there – I want that sincerity. And when you don't feel it, that's the only time I feel like I'm wasting my time at the movies.

영화는 주관적이다. 좋아하는 영화가 있고, 그렇지 않은 영화가 있다. 하지만 내게 있어 그 둘을 절대적으로 합치는 것은, 영화관에 가서 돈 내고 앉아서 영화가 스크린에 펼쳐질 때마다, 나는 그 영화 제작진이 그 영화를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느끼고 싶다는 점이다. 이 사람들이 그 영화에 모든 걸 쏟아부어서 너무나 그걸 사랑한다는 걸 느끼고 싶다. 그 영화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난 영화 속에서 그러한 노력을, 그러한 진정성을 보고 싶다. 그게 느껴지지 않으면, 영화관에서 시간을 낭비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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