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단식 김장훈이 페북에 남긴 '단중일기' 4편

2014-08-06 18:56

[가수 김장훈 / 사진=김장훈 페이스북]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단식농성에 동참한 가수

[가수 김장훈 / 사진=김장훈 페이스북]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단식농성에 동참한 가수 김장훈(@concertkim)이 페이스북에 단식 중 느낀 심정 등을 담은 일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김장훈은 지난 4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으며 이날부터 페이스북에 '단중일기'라는 제목으로 일기를 게재하고 있습니다.

김장훈이 6일 오후 현재까지 남긴 일기를 모아봤습니다.

단식일기1.)

오늘 낮두시부터 광화문 에서 유가족들 단식에 합세합니다.

(마지막식사하구요.오겹살ㅎ)다 들 아시다시피 특별법도 유야무야되는 작금의 현실에서 맘 다 잡고 첨부터 시작하는 의지로 단식에 합류합니다.

특별법제정은 유가족들만을 위한것이 아니라,직접적으로~우리모두를,나라를 위한것인데 왜 이리 어려운지...

왜 자꾸 대한민국이라는 이름보다 정치공학,당리당략이란 이름으로 파행과 결렬로만갈까? 답답하죠. 이러다가 유가족들 정말 죽습니다ㅜ

단 저는 단식을 하더라도 신곡준비, 약속된 공연 등~제 본연인 음악활동은 더 가열차게 완벽하게 진행할껍니다. 죽을 각오로 마이크 앞에 서렵니다.

당장 이번주 토요일이 '고양락페' 저의 헤드라이너공연이 있어서 일단 월부터 목까지 4일간 단식하고 금요일부터 링거 맞고 토요일에 공연합니다

비록 체력은 바닥일테고 모습은 초췌해도 가슴에 빛을 가득 안고서 '진짜소리'가 무엇인지를 들려드릴 자신이 있슴메~

여러분 생애에 가장 처절한 고음과 락스피릿을 감상하실수 있을듯 (물론 제 공연에 재미와웃음은 기본ㅎ)

저를 섭외하신 다수의 공연기획자 분들께 절대 저의 단식으로 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하겠습니다. 시절도 어려우신데들ㅜ

아무리 소신과 철학도 중요하지만 제 본질인 음악에 소흘해지면서까지 행하는 건 결국 생명력도 짧고 반칙

이라는게 저의 직업 관련 철학입니다.

그렇다고 부당한 세상을 등지고 무대에 오르는것 또한 음악인으로써 제 가슴이 허락을 안합니다.

노래는 결국 인간을 노래하는것이니..

혹시라도 백만의 한분이라도,이제 세월호도 지긋지긋하다. 유가족들 그만들 좀 하지... 하는분들은 다시 한번 이렇게 생각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세월호특별법은 단순히 유가족들만을 위한 것도,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것만도 아닙니다.

이를 계기로 적폐를 타파하고 관피아를 척결하여 부정부패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것이니 사실 대한민국 모든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죠.

못된 관행과 갑의 횡포,관의횡포... 하청업체라서 당했던 억울함...

중소기업이라서 대기업에게 횡포를 당하고 국가로부터 그 권리를 보호받지 못했으나 자식들때문에 죽지도 못하고 살아야만 하는 참담함 2년동안 고생해서 키운 소를 백만원도 못 남기고 팔아야 해서 내 소를 내가 때려 죽여야했던 모순~

또한 국가를 믿고 군대에 보낸 자식의 허망하고 억울한 죽음..이런 수십 수백만가지의 횡포,부당함을 막는게 세월호참사를 계기로 한 특별법제정인데 어찌 나의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주저앉고 포기할수 있겠습니까!

정부와 정치인들이 무능하고 비도덕적 이어서,천재지변도 아닌 인재로 인해 생긴일에 누구도 책임을 지지않는 이런 사고들이 앞으로 남의 일만이 아닌 나의 일이 될것이라는건 말할것도 없구요.

이것이 우리가 세월호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하며 세월호특별법을 반드시 철저하게 만들어서 제정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화요일까지는 제가일어설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유가족분들과 저.. 응원들 오시면 사진도 찍어드리고 그럴께요.

가족들과 제 지인들에게는 미안한 마음 가득합니다.

걱정들이 태산이겠죠.? 하지만 가야하겠죠

옳은 길이라면 가싯길도 가야겠죠

여기에 내 나라의 국운이 걸려있는데~

아프지만 이해해주리라 믿습니다.

그나 저나 고양락페에서, (고)이보미양과 함께 듀엣한 거위의꿈'은 불러야 할지..말아야 할지, 고민이네요. 어쩔까요.? 조언 좀..

그리고 이 글은 정말 제대로~좋아요 와 공유하기 등 다단계전파를 대동단결하여 집요하고 전략적으로

해주시기를 무릎꿇고 부탁드림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참담하고 힘도 없는 유가족들은 매일 희생하며 죽어가고 있는데 나랏일하는 사람들은 강 건너불 구경. 언론도 침묵,또는 굴절

IT민초의 힘으로라도 진실을 전파하고 힘을 모아 정의를 바로 세워야겠죠?

세월호..이제 생각하는것만으로도 힘겹고 아프지만 절대 잊지 말고,

우리가 만들어 갑시다! '안전하고 정의로운 내 나라' '대한민국'

여러분 한분 한분이 이순신 장군이 되실 것을 믿습니다.

노래만 하고 살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명랑가수 김장훈 올림

(명량의 오타 아님.명랑이 맞음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명랑하잖수?ㅎ)

Post by 김장훈.

단중일기2.)

저게 제 밥이랍니다 모 어쩌라구ㅋㅋ하루가 기네요.2시에 와서는 인터뷰 계속하고(사실 이게 가장 중요함.유가족에 대한 오보들 바로 잡고..특별법의 바른 의미등..

오늘아침 제가 페북에 올린 내용들..

몇천번을 말해도 지나치지 않음.그 말은 곧! 제 단식일기들을 몇천만번을 좋아요 와 공유하기를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뜻이죠ㅎ)시민분들과 사진찍구 한대연에서 온 대학생들 결의대회 함께 하구,그 와중에 노래도 하구ㅋ

앞에 나가서 서명운동도 함께하구, 나름 광화문의 하루도 바삐 돌아가네요ㅋ

사진상으로는 단식 열흘쯤 한 포스 나오지 않아요? ㅎ

문득 어릴때 생각하니 시청앞플라자 호텔에 와서 회전문이 신기해서 계속 뺑뺑돌다가 혼났던 기억이..ㅎ

그러던,초딩의 나약한 꼬마가 커서 그곳에서 단식을 하고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꿈을 꾸는듯한..

내가 강해진걸까? 세상이 더 이상해진걸까?

그때의 내 꿈은,나의 어른은 분명 이런건 아니었는데..

불만은 없습니다ㅎ 어색할뿐.. 낯설뿐.. 어린시절의 이 광화문이..

Post by 김장훈.

단중일기3)

오늘 사안은 유가족들에 대한 오해와 진실편이니 이 또한 무한 좋아요 와 공유하기..또한 구전으로도 처음보는 사람에게조차도 알려주세요.

오해하는분들이 꽤 있드라구요 우리가 언론하죠 모..

단식이 보통일은 아니군요.하루만에 5년은 나이먹은듯..ㅎ그간 세월호관련..특히 열번의 진도행.보미녹음.신곡녹음 각종공연.겨울투어준비등 워낙 많은 격한 스케쥴에 이미 에너지가 바닥나 있었는지 하루만에 맛이 가네요ㅎ

내가 이럴줄 몰랐네(어지럽고 배고파잉ㅎ)

첫날보다 오히려 이틀째부터 5일째까지가 고비라는데 1차단식이 4일간이니 무대에서 제일 힘든 첫 세곡만 마치고 내려오는꼴..ㅎ

오늘의 집중전파내용입니다.

유가족에 대한 오해와 진실

유가족들은

1.의사자지정 원한적없습니다.

2.대학특례입학 원한적없구요 3.추모공원건립도.. 4.평생생활보장등 그 어떤것도 원한적 없습니다.

이런 사안들은 정치인들이 자신의 일신의 공명을 위하여 말 꺼내고 자기들끼리 논쟁한것이 유가족의 요구인양 왜곡되었습니다

곡성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의원도 진도에 오셔서 이 점에 대해 분명히 얘기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가셨다고 합니다

유가족들은 다만..

1.성역없는수사 2재발방지를 위한 최선의 대책마련 3.이를 통해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원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국조특위'가 '급조특위'로 전락하면서 파행으로 치닫자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어야 한다고 그때 역설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파행. 청문회결렬ㅜ

도대체 이게 무슨 코메디이며 후진국도 한참 후진국이거나 독재정권에서나 나올 법한 상황인데 이런 일이 내 나라 대한민국 에서 일어난다는것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습니다.

심지어 정치인들은 이것도 모자라서 유가족들을 닭에도 비유하고 노숙자, 죽은애들갖고 장사를 한다고 인간이하의 막말을 늘어놓았죠

요즘은 내가 나를 국민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상황입니다 여러분도 그렇쵸?ㅎ

정치인들..

저는 태어나서 한번도 어떤 정당을 또 어떤 정치인을 지지한적도 없고 선호조차도 한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관심도 없었구요

좌우,진보보수?그런것도 모릅니다

지금도..

제가 아는건 오직 내 나라 대한민국이 정의로운 사회여서 약자가 굴욕을 당하지 않고 제발 사람들 입에서 습관처럼 한숨 안 나오는 나라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으로 살아가는 그저 똑같은 국민이며 가수입니다.

저나 정치인이나 공인입니다. 비슷한 입장같습니다

저 또한 과분한 사랑을 받고 살기에 노래뿐만 아니라 물질로 몸으로 되돌려드려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마음입니다

정치인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표라는 사랑을 받았다면 좋은 정책과 입법으로 국민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것.

그게 어려운가..?

유민아빠를 조모의원이 닭에 비유했다면서요? 단식장앞에 이렇게 써놓으셨더군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어떻게..

울어요?

옷어요?

그나저나 아침에 일어났을때는 반대방향으로 자고 있던데 저 사진찍힐때는 무슨 생각으로 머리를 찻길쪽으로 하고 자고 있었지?

자는 중에 무의식적으로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봐라!! 모 이런 꿈을 꾸었나?ㅋ

Post by 김장훈.

단중일기4 대박감동편)

오늘3일째인데, 듣던대로 3일째가 참 힘든고비네요ㅜ 낮까지 실신해있다가깨어나니 천사가 날아왔네요?ㅎ

서현이라는 천사가 저 응원한다며 거위의꿈'을 연습해와서 듀엣했어요ㅎ

보미가 참 행복했을듯♥ 제 몰골이 참 사랑의 모습이 아니네요 공연때는 와방깔쌈한 김장훈으로 돌아올께용♥ㅋ

전 지금 인천일반인합동분향소에 조문가요.그분들도 유가족인데 너무 아이들의 떠남만 부각되니까 상대적으로 더 외로우신듯하여..몹시 좋아들 하셔요.이제껏 못들른게 너무 부끄럽습니다.

다시 한번 유가족들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항간에 소문처럼 유가족들은

1.의사자지정2.대학특례입학3.추모공원건립4.평생생활보장등을 요구한적이 절대로 없습니다

정치인들의 자신의 일신의 양명을 위해 말 꺼내고 자기들끼리 싸운걸 유가족이 뒤집어쓴게(혹은 씌운게) 팩트입니다

유가족들은

1.성역없는수사2.재발방지3특별법을 제정하여 자신들과 같은 참담하고 원통한 부모형제들이 이땅에 다시는 나오지 않는 안전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원했습니다 그리고 내아이가 왜 죽었는지 이유만이라도 분명히 알고 싶어했습니다.

수사권.기소권도 처음 국조특위때는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방으로 봤다시피 국조특위가 여야할것없이 한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파행으로 치닫자 올바른 특위를 위해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어야한다 라고..그때! 얘기했죠.

거기에 더해 정치인들은 유가족들에게 노숙자다,죽은애들갖고 장사하냐.

닭에 비유하지를 않나..세월호는 일종의 교통사고일뿐이다..이외에도 수없이 인간이하의 막말을 내뱉고 결국 청문회마저 결렬되었습니다.

그리고 언론들은 침묵하며 민심과 유가족들사이를 온갖 거짓으로 갈라놓았습니다.

우리가 그런 모사에 넘어 가서야 되겠습니까? 이건 정말 아니잖아요ㅜㅜ 우리가 언론이 되서 바로 잡읍시다

무한 좋아요 공유하기 카방 밴드 전화통화 문자 구전등 모든 것들을 다단계로 전파하여 일단 사실부터 알리고 우리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야겠습니다

할수 있습니다.

우리가..

Post by 김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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