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 "성희롱 콘텐츠 게시물 원천 차단"

2014-08-03 15:51

[인스티즈는 3일 커뮤니티 개설 5주년 기념 공지에서 최근 불거진 아이돌 성희롱 사태와 관

[인스티즈는 3일 커뮤니티 개설 5주년 기념 공지에서 최근 불거진 아이돌 성희롱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내놨다. / 사진= 인스티즈 캡처]

인터넷 커뮤니티 '인스티즈'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돌 멤버 '성희롱' 사태와 관련해 "앞으로 성희롱 여지의 콘텐츠를 게시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스티즈에는 특정 아이돌 멤버 A에 대한 성희롱 글이 올라왔었다. 이 글에 대해 일부 이용자들은 '불편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자 인스티즈 운영자는 이들에 대해 '표현의 자유 침해' 등의 이유를 들어 강퇴했다.

당시 인스티즈 운영자는 "인스티즈는 양음지가 공존하는 사이트로, 음지글에서는 '음란물캡쳐'를 모든 종류의 드립과 표현이 허용된다"면서 "거부감을 표출하면 강퇴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여러 아이돌 그룹 팬카페와 팬페이지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관련 컨텐츠를 인스티즈에 퍼가거나 게시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금지하기 시작했다.

이에 인스티즈는 3일 '인스티즈 5주년, 모든 분들이 고맙습니다'라는 공지에서 "연예인에 대한 노골적인 성적 표현마저 표현의 자유로서 '허용'해 왔다"면서 "많은 연예인들이 우리 사이트를 보고 있다는걸 아는데도 납득되지 않는 정책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끼리 신나게 놀되 적정선은 지키도록 하고, 성희롱 소지가 있는 콘텐츠들은 아예 게시할 수 없도록 방침을 수정해 정말 '깨끗한 사이트'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는 인스티즈에 게시물을 퍼가거나 게시하지 말것을 당부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home 김승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