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티몰글로벌 '입점료 무료' 신청 접수 개시

2014-07-28 18:42

[알리바바의 '티몰글로벌'에 대해 고객에게 설명하는 엠포털 장윤희 대표(오른쪽) / 사진=

[알리바바의 '티몰글로벌'에 대해 고객에게 설명하는 엠포털 장윤희 대표(오른쪽) / 사진=엠포털]

가입비 2500만원, 기술료연간 1000만원 면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지난 2월 오픈한 '티몰글로벌'이 한국 기업 상품을 대상으로 본격 입점활동에 나서 주목된다.

티몰글로벌 입점 대행사인 마케팅회사 엠포털(대표 장윤희)는 "티몰글로벌이 100% 해외 상점, 100% 해외 정품, 100% 해외 배송을 원칙으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입점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엠포털을 통해 티몰글로벌샵인샵에 입점할 경우 약 2,500만 원의 가입비와 연간 약 1,000만 원의 기술서비스료를 면제해 준다. 입점 문턱을 낮추고 한국기업들에 대한 문호를 완전 개방한 셈이다.

이처럼 티몰글로벌이 한국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게 된 데는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사상 초유의 인기를 끈 영향이 크다. '한류상품'들이 중국시장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는 마당에 우수한 상품 콘텐츠를 대폭 확보하겠다는 타이밍 전략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타오바오, 티몰, 티몰글로벌로 이어지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안에서 한류상품 천국을 일구겠다는 의욕을 보이는 셈이다.

이는 분명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기회임에는 틀림 없지만, 중국 온라인 시장이 만만한 상황은 아니란 게 엠포털측 설명이다. 특히 단순히 입점만으로 대박을 기대하는 기업들에게는 실망을 줄 수 있으며, 입점 후 광고활동이 뒤따라야 제대로 된 상품 인지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2~6%(결제수수료 포함)의 비교적 낮은 티몰글로벌 상품판매 수수료와 중국 내 거래와 비교해도 2일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 배송시간은 우리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온라인 시장임에 분명하다.

한편 엠포털은 중국내 온라인 검색 1위 바이두의 한국 내 공식 대리상 계약도 맺고 있어 기업들의 알리바바 진출에 큰 잇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밖에 이 회사는 무료 쇼핑몰 구축 서비스, 다국어 쇼핑몰(퀵메이커) 개발 등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해 왔다.

엠포털의 장윤희 대표는 "국내 온라인 마케팅 시장이 포화상태라 중국 온라인시장 진출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그러나 "철저히 중국적 시각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시장이 바로 중국"이라 강조했다.

home 이동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