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 서울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인근 나무에 묶인 세월호 희생자 추모 노란리본을 자르는 사진이 커뮤니티 사이트로 확산되고 있다.
23일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루리웹'에는 "세월호 노란리본 또 자른 일베 회원 나무를 사랑해서..."라는 제목으로 노란 리본을 자르는 한 남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커뮤니티 이용자는 "오늘은 걸려서 사진 찍힘. 분홍 셔츠는 말리는 사람"이라며 이 사진을 올렸다.
지난 22일 한 일베 회원은 서울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1번 출구 옆 나무에 새롭게 묶어놓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 노란리본을 다시 자르고 인증샷을 올렸다.
이날 이 일베 회원은 “노량진에서 다시 리본 잘랐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나무 주변에 리본이 많아 깨끗하게 잘랐다”며 “나무를 사랑해서 그랬다”고 적었다. 이어 “나무 한 그루에만 리본이 묶여있어 금방 잘랐다. 비오는데 자르고 있으니 뿌듯하다”고 글을 남겼다.
잘린 노란리본을 복구했다는 커뮤니티 사이트 '오늘의 유머' 회원 글도 올라왔다.
'오늘의 유머'의 한 회원은 23일 "노량진 노란리본 복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나무를 사랑하는 ㅇㅂ회원이 또 노란리본을 잘랐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22일 23시에 알아서, 4시간 동안 몰랐네요. 노량진 가서 우비입고 작업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00시 40분경 2차 복구 완료했으며, 오늘은 나무 지지대에만 묶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에도 한 일베 이용자는 "오늘 아침 노량진역 주변 육교 나무에 달아놓은 노란 리본을 전부 제거한 인증샷 올린다"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