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사고 때 가장 안전한 좌석은?"

2014-03-09 11:43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공항 참사 때 좌석별 생존율. 후미좌석 탑승자가 가장 많이 생존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공항 참사 때 좌석별 생존율. 후미좌석 탑승자가 가장 많이 생존했던 이 사고결과는 일반적인 항공기 사고 때 평균 생존율 수치와 다르다. / 사진=CNN]


일어났다 하면 피할 수도 없이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항공기 사고.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항공 참사에 이어 지난 8일 일어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해상 추락사고를 계기로 '비행기 사고 때도 안전한 좌석은 없을까'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마법의 좌석'은 있는가?


이에 대한 항공안전 전문가들의 답은 '있다'이다. 그러나 항공기 사고에서 완벽한 안전이란 없다는 게 최종 의견들이다. 그러나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처럼 비싸다고 안전한 좌석이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이번 말레이시아항공 사고 후 9일 중국 뉴스포털 소후닷컴은 역대 항공기 사고 때 좌석별 평균 생존율을 수치로 발표해 눈길을 끈다. 이 기사에서 가장 높은 생존율을 기록한 좌석은 맨앞자리로 65%에 달했다.


이어 날개부위에 해당하는 기체 중간 좌석이 생존율 6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날개쪽에 비상구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기체 앞 중앙부 좌석이 58%, 기체 후미 좌석은 53%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다른 통계에서는 후미 쪽이 더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편 미국 시애틀 소재 항공안전정보 제공 웹사이트 에어세이프닷컴(AirSafe.com)에 따르면, 1978년부터 95년까지 서유럽과 미국에서 설계된 대형 제트기를 포함해 탑승객이 1명 이상 사망한 항공기 사고는 164건으로 68건은 탑승객 전원, 15건은 90% 이상, 37건은 10% 미만이 사망했다.


1993년부터 2000년까지 105건의 항공기 사고 생존자 2000여 명을 인터뷰한 호주 학자 에드 갈레에 따르면 상당수 생존자는 비상탈출구 7번째 줄 안에 앉아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항공기 안전에서는 탑승하기 전 자기 좌석과 비상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 지 확인해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비단 비상구와의 거리문제만은 아니다. 사고가 일어나면 객실 내부가 깜깜해져 비상구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보면 출입통로 쪽 좌석이 창가 좌석보다 훨씬 안전하다.

home 이동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