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수 없는 물로 만든 음료 60만개 군에 납품돼"

2013-10-15 18:03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부적합 판정을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물로 만든 파인애플 음료 60만개가 군에 납품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방위사업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 군납 식음료 제조업체는 지난 2월21일부터 28일까지 마실 수 없는 물로 파인애플 음료 59만2650개를 생산해 군에 납품했다.


음료를 제조할 때 사용한 물은 불소가 평균 농도(0.53ppm)보다 3배 이상 많은 고농도(1.71ppm)로 함유돼 있다.


식품위생법 제42조와 시행규칙 제55조에 의거, 해당 물로는 제품을 생산할 수 없으나 음료 업체는 이를 무시하고 제품을 만들어 군에 납품했다.


불소를 다량 섭취하면 위장장애 등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수 있다. 그러나 방사청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도 5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한달간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안규백 의원이 15일 국방부 국정감사와 관련해 밝힌 보도자료 전문이다.


마실수 없는 물로 만든 60만개 음료, 軍에 무방비 납품!

- 이미 장병들이 먹고난 뒤 뒤늦게 확인,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어!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규백 의원(재선, 서울 동대문갑)이 방위사업청과 식약처 등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물’로 만든 약 60만개(592,650개) 파인애플 음료가 무방비로 군에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품위생법 제42조·시행규칙 제55조에 의거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을 때, 제품을 생산할 수 없으나 해당 업체는 올해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1주일간 부적합으로 판정된 물로 파인애플 음료 592,650개를 생산하여 군에 납품하였습니다. 대전식약처와 기품원의 합동점검에 의해 뒤늦게 제품의 문제를 확인했지만, 이미 문제의 제품은 이미 병사들이 다 먹고 난 뒤였습니다.

방사청의 허술한 절차 때문에, 金枝玉葉같은 우리 장병 약 60만명이 먹는 물 평균 농도(0.53ppm)보다 3배 이상 되는 고농도(1.71ppm) 불소가 함유된 불량음료를 먹게 되었습니다. 불량음료가 납품되었다는 것을 확인한지 약 5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사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소를 다량 섭취하게 되면 위장장애 등 질병을 발생합니다.

이에 대해 안규백 의원은 “마실 수 없는 음료 60만 개가 군에 납품됐다는 건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품질 기준을 강구해야할 것”라며, “조속히 전체 품질과 납품 요건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지 않는 한 이와 유사한 문제는 언제든지 발생할 것”이라고 질타하였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