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욕' 예술가, 춘천마임축제 참가 논란

2013-05-16 13:39

[사진=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캡처] 춘천마임축제 이사장인 김진태

[사진=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캡처]

춘천마임축제 이사장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jtkim1013) 페이스북에, 한 이용자가고 육영수 여사 사진패널 앞에서'손가락 욕'을한 여성예술가의 축제 참가를 문제 삼았다.

이 여성 예술가는지난 4월'박정희와 팝아트 투어'에 낸시랭 일행으로 참가해, 고 육영수 여사 사진 패널앞으로 '손가락 욕'을해 논란이 됐었다.

김 의원 페북에 글을 올린 이 이용자는당시 '손가락 욕'사진과 함께 "왜 이런 사람을 춘천 마임 축제에 섭외 한 건가요? 위원장님의 사상이 의심스럽습니다"라고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건 위원장의 동의 없이 감독이 독자적으로~ 지금 이거 해결하려구 노력 중입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15일 춘천시는 (사)춘천마임축제에 공문을 보내 '시민 축제가 정치적으로 논란을 빚은 출연진으로 인해 순수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이 여성 예술가의공연을 제고해야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마임축제 관계자는 16일 필자와의 통화에서 "'오키드 레드'(Orchid Red)라는 이 예술가가 춘천마임축제에 참가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행위 자체를 비난할 수는 있지만, 작품으로서 대중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공연을 하지 말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오키드 레드는 작가로서 축제에 참가했으며 논란이 된 상황 이전에 작가 공모를 통해 이미 선발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키드레드는춘천마임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19금 행사장인 '미친 금요일'에 참가한다"며 "금기나 하드코어를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주제를 다루는 행사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는 야외 행사장이 아닌 따로 구성된 공간에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번 춘천마임축제는 120여 팀이 참가해 각각의 팀의 개성을 담아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낼 것"이라며 "작품이 아닌 다른 부분만을 확대해석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작품에 대한 다양성을 인정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초에 몸이 있었다', '미치지 않으면 축제가 아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2013 춘천마임축제'는 오는 19일 개막,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