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오늘의 유머/이하 동일]
다 먹고 난 식판이 바닥에 이리저리 흩어져 난장판이 됐습니다.
지난 19일 커뮤니티 사이트에 '어느 꼴통고등학교 수준'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논란이 된 사진입니다.
학교 급식실이 왜 이렇게 된 걸까요?
SNS에서는 사진을 두고 "영양사 아주머니들끼리 싸움이 났다", "학생들이 개념이 없어서 저렇게 됐다"는 등의 갖가지 추측이 있었습니다.
사진이 논란이 되자 해당 학교 부회장이 20일 밤 카카오 스토리를 통해 '해명 글'을 남겼는데요.
저희 학교 급식실 사진이 일베, 페북, 카스 등으로 유언비어와 함께 퍼지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현재 급식 아주머니 몇 분이 사정으로 인해 그만두셔서 급식실 일손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날은 맛있는 음식이 나와 여러 번 먹는 사람으로 인해 음식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식기 세척 일은 맡으신 아주머니들 또한 음식 만드는 것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식판을 식기세척 하는 곳에 차곡차곡 쌓아 놓고 있었는데 한 명의 실수로 인해 식판이 떨어진 것입니다.
저희는 다 같이 식판을 주우려했으나 그때는 이미 수업 시간이 된 상태여서 아주머니께서 괜찮으니 얼른 교실로 돌아가라고 하셨습니다.
잘못된 사실이 퍼져나가는 것에 대해 너무 억울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해당 학교 학생이 직접 해명 글을 남겼는데도 불구하고 의구심을 나타내는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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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해당 학교에 전화해 사실을 확인해보니 급식실이 난장판이 된 19일은 점심으로 '특식'이 나왔다고 합니다.
학교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특식'은 파스타와 함박스테이크 등으로 구성돼 있어 점심 전부터 학생들이 기대감이 높았다"면서 "영양사들이 이날 점심에 아이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판단돼 식기정리 하시는 분을 아이들 급식 배식 쪽에 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날 '특식' 메뉴 배식 때문에 일손이 모자라 벌어진 일"이라며 "학생들이다 보니 정리하는 분도 없고 해서 대충 쌓아 놓다가 식판이 한 순간에 무너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