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부부 시신 훼손 사건 용의자…'가면라이더' 출연 20대 일본 아역 배우

2024-05-03 14:57

일본 열도 떠들썩하게 만든 나스마치 부부 시신 훼손 사건

나스마치 50대 일본인 부부 시신 훼손 사건 용의자가 가면라이더 아역 배우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20대 남성 A 씨와 건설업 종사자 B 씨, 시신 훼손을 실행한 한국 국적의 남성 강광기가 체포된 가운데 또 다른 용의자는 와카야마 키라토(20)로 알려졌다.

가면라이더 위자드에 출연한 와카야마 키라토 / TBS
가면라이더 위자드에 출연한 와카야마 키라토 / TBS

2일 일본 TBS·FNN(후지뉴스네트워크) 등 현지보도에 따르면 와카야마는 지난달 16일 일본 도치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발견된 50대 부부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이날 송치됐다.

지난달 16일 도치기현에서는 도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50대 부부가 불에 탄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 부부는 도쿄에서 10여 개의 음식점을 운영해 온 자산가였다.

체포된 와카야마는 일본에서 아역 시절부터 많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다. 2003년 생으로 만 21세 나이인 와카야마 키라토는 2018년까지 배우로 활동했다.

과거 가면라이더 위자드에서 소년 시절의 니토 코우스케를 연기했으며, '군사 칸베에'에서 주인공 오카다 준이치 어린 시절 역을 맡았다. 이날 FNN은 "NHK 대하드라마는 출연하는 아역이 연기력이 없으면 오디션에 합격할 수 없다"며 "와카야마는 아역 배우 중 상당한 연기파 배우였다"고 전했다.

와카야마와 학창 시절 친분이 있다는 한 지인은 FNN과 인터뷰에서 "굉장히 의외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의문이다"며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빛나던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그를 기억했다. 올해 1월 그와 만났다는 한 지인도 "돈 때문에 곤란해하는 기색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수사 당국은 와카야마 키라토를 포함한 용의자 일당이 50대 일본인 부부와 일면식이 없었다는 점을 토대로 청부를 의심해 윗선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