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있는 무직 부부 5개월 간 일자리·숙소 줬는데... 현실판 '기생충'이었네요” (영상)

2024-04-30 10:50

동네 주민 “현금 주면 자기들 주머니에 넣더라”

아이가 있는 부부에게 일자리와 숙소를 제공한 편의점 주인이 1000여만 원의 편의점 물품과 현금을 도둑맞았다.

한 부부가 취업한 편의점 물건을 마음대로 먹고 쓰는 모습 / 유튜브 'MBN 뉴스'
한 부부가 취업한 편의점 물건을 마음대로 먹고 쓰는 모습 / 유튜브 'MBN 뉴스'

편의점 주인은 영화 '기생충'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강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MBN은 이 같은 내용의 편의점 주인 A 씨의 제보를 지난 29일 보도했다.

전북 임실군의 한 편의점에서 지난해 8월 촬영된 CCTV 영상을 보면 한 쌍의 남녀가 음식, 담배, 음료수, 세재 등 편의점 물품을 아무렇게나 먹고 쓰고 가져간다. 심지어 금고에 있는 현금까지 꺼내간다.

40대 부부인 이들은 편의점 주인이 아닌 직원이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8월 해당 편의점에 취업한 뒤 약 5개월간 일하다 1000만 원이 넘는 현금과 물품을 편취 후 사라졌다.

"영화 기생충 보는 듯"…부부가 편의점 취업해 '내 집처럼' / 유튜브, 'MBN 뉴스'

한 동네 주민은 "담배를 사러 가면 '금고가 고장 났다'며 (내가 준) 돈을 자기들 주머니에 넣더라"고 증언했다.

실제로 고객이 현금으로 계산하는 경우 이들이 모두 챙겼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편은 과거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아기가 있는 부부였는데 CCTV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영화 '기생충'을 보는 듯했다"며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정돈데 5개월 동안 몰랐던 것도 놀랍네요", "주인이 직접 관리 안 하시면 호구 됩니다. 어제 몰래 먹었는데 모르네, 일주일 동안 몰래 먹었는데 모르네 했겠죠. 휴대전화로 CCTV 수시로 살펴봤어야 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