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2학년 남학생 오토바이 참변... 헬멧 쓰고도 사망한 이유 (남양주)

2024-04-25 09:14

뒤에서 승용차 추돌 후 차량 밑에 밀려 들어가 심정지로 숨져

오토바이 운전 장면. / 뉴스1 자료사진.
오토바이 운전 장면. / 뉴스1 자료사진.

고등학생이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참변을 당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50분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도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인 A(17) 군이 몰던 오토바이가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군이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A 군은 안전모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차량 밑에 밀려 들어가면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의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토바이는 매우 위험한 교통수단이다. 지난 22일엔 인천의 지하차도에서 오토바이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나 40대 운전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고속종점 지하차도 2차로 중 1차로에서 41세 남성이 몰던 오토바이가 중앙분리대를 추돌했다.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그는 배달일을 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륜차는 차량 구조상 승용차 대비 주행안정성이 떨어져 교통사고에 취약하며 또한 교통사고 발생 시 탑승자의 신체가 고스란히 외부에 노출돼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라며 “보도침범·신호위반·중앙선침범 금지 등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는 총 1만 8295건으로 전년(2만598건)과 견줘 11.2%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전년(459명)보다 5.4% 증가(484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륜차 교통사고는 저녁에 주로 발생한다. 오후 6~10시에 전체 이륜차 사고의 43.5%가 벌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 12월 발표한 ‘배달앱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말 저녁과 평일 저녁에 배달앱 사용이 가장 많다. 배달 이륜차의 통행량이 증가한 것이 해당 시간대에 이륜차 사고가 많은 이유로 보인다.

요일별로는 평일보다 금요일(15.8%)과 토요일(16.1%)의 사고 비율이 높다. 연령대별로는 20~29세가 23.9%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