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추어탕 선물 포장 왜 안 되냐고 화를 내네요, 정말 괴롭습니다”

2024-04-24 10:08

“선물할 건지, 집에 가서 드실 건지를 사장이 알아맞혀야 하는 건가...”

한 추어탕집 사장이 손님에게 선물 포장 요구 갑질을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eong-Seon·pu_kibu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eong-Seon·pu_kibun-shutterstock.com

자영업자 A 씨는 지난 23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선물 포장을 왜 내가 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저희 가게는 추어탕집이다. 포장은 전용 팩에 담아 기계로 랩을 찍어 새지 않게 한 후 비닐봉지에 담아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장 두 개를 주문한 손님이 '선물할 건데 비닐봉지에 담으면 어떡하냐'고 하더라. 종이가방 무늬 없는 거 있으면 다시 해달라고 해서 없다고 했더니 '포장을 이렇게 해서 팔면 어떡하냐'고 화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리 전화 주문했는데 봉지에 담아놓냐고 항의하는데 예의도 모르는 아줌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토로했다.

A 씨는 "선물할 건지, 집에 가서 드실 건지를 사장이 알아맞혀야 하는 건가. 종이가방을 원하면 초밥집, 장어집, 죽집을 가면 될 일 아닌가. 다른 추어탕 집들은 종이가방에 포장해 주냐"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요즘 갑질하는 사람들 정말 많아진 듯", "목소리 크고 까탈스러우면 다 될 줄 아는 게 문제"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손님의 행동에 대해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참에 종이봉투 구비해뒀다가 원하는 손님에게 제공하는 건 어떠냐", "추어탕을 꼭 비닐봉지에 담아야 한다는 이유도 없으니 아이디어로 활용하면 좋을 듯"이라며 조언을 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2021년 4월엔 음식 비닐을 뜯을 수 있는 플라스틱 미니 칼을 같이 보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달 음식점 리뷰란에 별점 테러를 한 사연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