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연습?” 대낮에 인천 길거리서 허공에 칼 휘두르는 남성 (영상)

2024-04-20 15:22

남성 현재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어

한 네티즌이 인천 서구에서 허공에 칼을 휘두르는 남성을 목격했다며 영상을 공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X'(옛 트위터)에 인천 서구의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한 남성이 허공에 칼을 휘두르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공개한 네티즌은 "공론화해야 해서 올린다. 오늘 인천 서구 아파트 단지와 학원가 즐비한 도로에서 허공에 칼질하는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조현병 환자라고 한다. 근데 (경찰이) 훈방 조치했고 몇 시간 뒤 (남성이) 저녁에 저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또 칼 휘두른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이게 맞냐. 인천서부서 이게 맞냐"라고 말했다.

실제 남성의 조현병 병력에 대한 사실 여부나 경찰이 남성을 훈방 조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이 네티즌은 초상권 문제로 영상을 삭제한다며 사실 확인 후 소식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알렸다.

지난 19일 'X'에 올라온 남성의 모습 / 'X'(옛 트위터) @mmmongko
지난 19일 'X'에 올라온 남성의 모습 / 'X'(옛 트위터) @mmmongko

영상에서 남성은 대낮에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인도에서 과도 크기의 칼을 무섭게 휘두른다. 남성은 칼을 'X'자로 휘두르다 위에서 아래로 무언가를 찌르듯 내리찍기도 한다. 마치 누군가를 해할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게시물을 접한 다른 네티즌은 "여기 청라다. 동생 학교에서 문자 돌렸다. 여기 주변에 초등학교, 중학교 붙어 있어서 어린아이들 많다. 이거 그냥 놔두는 게 맞냐"라며 동생이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네티즌이 공개한 문자 / 'X'(옛 트위터)
네티즌이 공개한 문자 / 'X'(옛 트위터)

문자에는 "지금 청라내에 수상한 남자 어른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위험한 물건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이 이미 하교하여 학생들에게 직접 안내가 어렵습니다. 학부모님께서 자녀에게 연락하시어 밖에서 놀지 말고 바로 가정으로 갈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원 가는 길도 주의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를 접한 'X' 네티즌들은 "조현병이 진짜 어렵다. 가족들이 다 도와주고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 "살인 연습하는 거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후 20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문제의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같은 날 오후 2시 10분께 남성을 발견해 긴급체포했으며 그가 가지고 있던 흉기를 압수해 응급 입원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에는 A씨가 흉기를 휘두르고 있지는 않았다"라며 "정신 병력 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폭력행위처벌법 제7조는 정당한 이유 없이 이 법에 규정된 범죄에 쓰일 우려가 있는 흉기를 휴대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