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뭐가 그렇게 재밌으셨나요” 한소희가 오늘 인스타서 10분 만에 삭제한 글

2024-03-29 08:16

“저도 당사자 중 한 분이 입을 닫고 있음에 답답한 상태입니다”

배우 류준열과 열애 중인 배우 한소희가 환승연애설에 재차 입장을 밝혔다.

배우 한소희 / 한소희 인스타그램
배우 한소희 / 한소희 인스타그램

한소희는 29일 오전 장문의 글을 캡처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

그는 "더 이상의 억측은 피곤하다"라며 "삶의 방향을 찾아가던 중 이 사람을 만났다. 철없던 시절과 다르게 외모가 전부가 아니었고 내 멋대로 하는 행동을 잡아주며 건강해진다 느꼈다"고 류준열과 연애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난해 헤어진 게 맞다. 지난해 11월에 만나자고 한 건 재회의 의미가 아니었다. 이게 거짓이면 반박 기사를 내도 좋다"라며 "제가 알고 싶은 건 헤어진 전 연인(류준열)에게 새 연인(한소희)이 생긴 게 뭐가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재회의 목적이 아니었던 문자를 그렇게 둔갑시켜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사과받고자 하는 게 아니라 순수한 궁금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글을 남기면 그만하라는 댓글을 남길 것이다. 하지만 환승연애는 아니다. 그러니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며 "그저 비난하고 싶은 분은 저를 소비하지 마시고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라고 마무리했다.

한소희는 지난 15일 류준열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여러 추측이 난무하던 중 류준열 전 연인 혜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후 한소희는 환승연애를 한 적 없음을 인스타그램,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재차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비판이 빗발치자 이내 블로그의 글을 모두 삭제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더 이상의 억측은 저도 피곤합니다. 인생의 행복을 좇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만나보니 결국 너 나 할 것 없이 얼굴값 꼴값하던 탓에 시간 낭비하기 십상이었고 나이는 더 이상 어리다고 할 수 없는 서른이 돼 삶의 방향을 찾아가던 중 이 사람을 만났습니다.

시기는 정확히 2023년 11월 사진전(정확히 초면입니다. 그 전부터 친분이 있었네라는 말도 안 되는 댓글들은 무시하겠습니다. 공석, 사석에서도 만난 적도 연락을 취하거나 중간에 아는 사람도 일절 없었을뿐더러 집에 있는 곰도 2021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구매했습니다)

철없던 시절의 연애와는 다르게 외모가 전부가 아니었고 내 멋대로 하는 뭔가의 아슬한 지점들을 잡아줌에 있어서도 전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고 으레 남녀 사이가 그렇듯 필요한 인연이라 느꼈습니다. 중요한 건 전 연인과 시간을 존중하지 않고 무례하게 접근할 생각 추호도 없었습니다.

정확히 작년에 헤어진 것 맞습니다. 서로의 안녕과 건강을 빌며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한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의 연애사를 밝히는 목적이 아니고 환승이 아니라는 점을 밝힘에 이 문장을 씁니다)

그치만 선배님의 사과문에 적힌 11월에 만나자 한 것은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재회를 목적으로 만나자고 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거짓이라면 반박 기사를 내도 좋고 제발 사방팔방으로 연락을 하려고 해도 닿지 않는 선배님께서 연락줘도 좋습니다.

저도 당사자 중 한 분이 입을 닫고 있음에 답답한 상태입니다. 그 말은 즉 내가 거짓말에 놀아나 환승연애이지만 아니라고 추측성 글을 쓸 수도 있단 우려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제가 하는 말들은 제 감정과는 상관없이 양측의 회사와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작성하는 점 알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도 바보가 아닌 이상 한쪽에 서서 말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불특정 다수에게 더 이상 제 일적인 부분과 저를 응원해 주셨던 팬분들과 저의 회사 대표님과 직원분들이 피해를 받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고, 제가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 있음에 이 글을 쓰는 바입니다.

결국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별기사만 11월에 났을 뿐 헤어진 게 맞습니다. 그쪽 회사도 우리 회사도 측근이니 뭐니 다 집어치우고 사실은 사실입니다.

근데 왜 자꾸 맞다고 하는 기사에는 아닐 거라 말을 지어내는 것이고, 환승일 거라는 가능성이 있는 기사에는 마치 기정사실화인 것처럼 맞장구를 치는 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비난 댓글들을 보아하니 과반수 이상이 비계정인 것도 웃길 노릇입니다.

정확한 근거를 가져와 비판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노점에서 벗어나 저의 가족, 가정교육, 외모, 그외의 것들을 운운하며 욕을 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사과는 했습니다. 닿질 않으니 봤을지 모르나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선배님의 팬분들에게도 경솔했던 저의 행동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시간이 지나도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꼭 짚고 넘어갈 것입니다.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건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 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란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 동정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음으로써 사과를 받고 싶음에 목적으로 쓴 글도 아니고 정말 단순하게 궁금합니다.

또 저는 우정반지를 껴도 추운 날 공항에 나와 기다려준 기자님들에게 예의를 갖춰 웃어도 웃지 않아도 나에게 선택권 같은 것은 없다는 것처럼 저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지 궁금합니다. 그저 저를 왜 싫어하냐고. 아마도 이 글을 올리면 또 회사에서 불안한 사람 간수 못하고 오히려 적반하장이라는 말을 들을 게 뻔할 것이며, 이제는 피곤하니 적당히 하라는 댓글이 달릴 게 분명합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해명을 하라 했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가만히 있으라 했다가 뭘 요구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침묵으로만 일관하기엔 아니라는 판단하에 이 글을 작성합니다.

대중들의 신뢰와 사랑으로 먹고 사는 직업 맞습니다. 대처가 신중하지 못하고 미숙했던 점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그치만 꺼내기도 싫은 단어인 환승은 아닙니다. 제 망상에서 나온 사실도 아닙니다. 그러니 정확히 명확하게 제가 미처 사과하지 못한 점에 한해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말해주길 바랍니다.

불구하고 또 반성하지 못하고 글을 올리네 마네 그저 비난하는 분들에게는 저 또한 예의를 갖추고 싶지 않으며 저를 소비하지 말고 제발 끝까지 저를 싫어하고 저에 대한 관심을 저버리고 절 찾지도 말고 남은 인생 본인을 위해 행복하게 살길 바랍니다. 끝으로 최근 이 문제로 피해를 봤을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