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사춘기 아들 주요 부위 함부로 만지는 남편, 정말 미치겠습니다”

2024-03-28 11:53

남편 “좋은데 싫은 척하는 거 아니냐”

자신과 사춘기 아들의 주요 부위를 만지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uritor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uritora-shutterstock.com

40대 주부 A 씨는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에 남편 B 씨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A 씨에 따르면 A 씨와 B 씨는 중학교 2학년 아들 C 군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B 씨가 C 군의 중요 부위를 불규칙적으로 자주 만져 심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A 씨도 엄연한 성추행이라며 말렸지만, B 씨는 "내 아들 내가 만지는데 왜 안 되냐, 다 애정이다"라며 자기 행동을 정당화할 뿐이었다.

결국 평소 조용하고 모범생 성격인 C 군은 B 씨와 크게 다퉜다. B 씨는 사과는커녕 더욱 화내는 등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다.

이런 남편의 행동은 A 씨에게도 이어졌다. A 씨 역시 이런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이혼까지 고민했다.

"아빠인데 뭐 어때"…아들 '주요 부위' 함부로 만지는 남편, 어쩌죠? / 유튜브, 'JTBC 뉴스'

B 씨는 가족들에게 하는 불편한 스킨십들을 모두 애정 표현이라고 치부하며 "좋은데 싫은 척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백성문 변호사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아닌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괴성을 지를 정도로 싫어한다. 이는 성추행이라고 할 수 있는 사안이다. 본인이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면 오히려 사랑하는 가족을 깰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 역시 "B 군은 현재 2차 성징이 일어나고 있는 중2 학생이지 않냐. 이건 소유욕이다. 애정을 가장한 통제나 지배라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자기 말을 따라야 한다는 가부장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에서 일어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사연에 대한 누리꾼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96%가 B 씨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4%는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아내와 사춘기 아들의 주요 부위를 만지는 남편 관련 이미지 / 유튜브 'JTBC 뉴스'
아내와 사춘기 아들의 주요 부위를 만지는 남편 관련 이미지 / 유튜브 'JTBC 뉴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